옥정호 둘레길 제 7코스
1965년 옥정댐이 준공되면서 경지 70%가 수몰되었다. 관촌-신평을 지나 학암리에 주차를 하고 이곳에서부터 강을 따라 선거리 방향으로 도보를 한다. 강폭이 넓어지면서 새로 놓은 선거교가 학암리와 선거리를 이어주는 가교 역활을 한다. 마을 앞산에 바위에 금이 섞여 있어 빛이 났다고 하여 광석이라는 촌락이 있다.
거대한 호수가 한 폭의 풍경화로 들어와 눈을 뗄 수가 없다. 선거마을(仙居理)은 사방이 산악에 둘러 싸여 마을 전체가 병풍을 두른 것처럼 첩첩이 산중 마을로 원래는 선근리(先根)라 불렀다.
분교가 있을 정도로 몇 년 전까지 큰 마을을 이었음을 알 수 있다. 지천리(芝川理)와 월면리(月面理)로 나눠지는 삼거리를 만난다. 섬진강에 봄이 와서 농로 따라 산길 따라 강 길을 따라 세상사 일들 모두 내려놓고 유유자적 걷노라면 시간의 흐름도 멈춰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섬진강에 봄이 와서 하늘도, 강도 온통 푸른데 하도나 푸르러서 죄 없이 눈물이 난다. 지천리(芝川理)는 중간에 횡류하는 물길이어서 지천리라고 한다. 시나브로 월면리(月面理)고개 넘으면 산길과 강 길이 비탈을 따라 굽이굽이 허리를 꺾으며 진양조 서러운 가락을 뽑고 있다.
댐 완공 이전에는 마을 앞 넓은 들에 농토가 풍부하였으나 지금은 산등성이에 남아있는 전답에 고추나 담배 등을 재배하여 어렵게 생활하고 있다. 교통수단으로는 마을 공동소유의 나룻배 한 척이 있을 뿐이다. 월면리 지천에 산 벚꽃이 피어나면 웃음꽃도 활짝 피어나겠지…. 옥정호 둘레길 제7코스- 학암리 - 선거리 - 월면리 7km 왕복 14km 걸어서 약 4시간 소요된다.
강명자 도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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