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문화 체험하며 자연 즐기는 황홀경
전통 문화 체험하며 자연 즐기는 황홀경
  • 한성천
  • 승인 2011.02.10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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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옥산 남내마을 구불길 마실터
자동차전용도로 옥산IC를 빠져 나와 5분여 남쪽으로 자동차를 달리면 대봉산 자락에 고즈넉한 남내마을이 있다. 예부터 효와 전통문화를 지켜나가며 옥산의 중심에 있던 남내마을은 최근 ‘살기좋은 마을가꾸기 사업’을 통해 자연과 전통문화가 공존하는 명품마을로 거듭나고 있다.

쓰레기더미에 쌓여 신음하는 전통가옥과 마을의 문화유산을 주민들의 손으로 하나하나 되살려내고 마을의 특색에 맞는 경관을 조성하여 자연과 문화가 함께 숨쉬는 ‘구불길 마실터’를 만들어낸 것이다.

이런 일을 가능하게 만든 건 솔선수범의 리더십으로 주민과 행정 사이에서 가교역할을 훌륭하게 해낸 문정식 추진위원장이 역할이 컸다.

구불길 마실터의 주요 무대는 전통가옥이 위치한 문씨종중터. 문씨종중이 1,800평에 이르는 토지와 건물들을 마을을 위해 무상으로 사용하도록 한 것이다. 고향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느낄 있는 대목이다.

남내마을 주민들은 지난 2010년 6월, 구불길 마실터 선포식을 시작으로 방치되어 있던 전통가옥을 정비하고, 효자비와 마을의 비석들을 되살리고, 마을 담장에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고, 꽃길을 조성하고, 소박한 울타리를 만들고, 마을을 기리는 시비(詩碑)를 세우며 구불길 마실터를 가꾸어 나갔다.

구불길 마실터는 말 그대로 구불길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편안한 휴식을 제공하는 쉼터역할을 하게 된다. 마을 인근에 위치한 맥섬석허브한증막을 시작으로 마을을 가로질러 천혜의 청암산으로 향하는 군산의 명품길 ‘구불길’이 지나고 있는 것이다.

구불길 마실터 안에는 주민들의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군산시에서 건립한 초가 모양의 체험관과 마을주민들이 땀 흘려 만든 대형그네가 자리하고 있다.

올해부터 마을에서는 체험관을 활용하여 풍물교실, 전통혼례 체험, 한과체험 등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전통을 계승함과 동시에 소득을 창출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콩을 주제로 하여 친환경 식품 등의 개발을 통해 알콩달콩 살기좋은 남내 콩마을을 만든 것이라 한다.

구불길 마실터 앞에는 마침 ‘섬마을 수석분경원’이 문을 열어 1,000여 점의 서해안 수석과 300여 점의 아름다운 분경이 전시되어 있어 새로운 볼거리가 되고 있어 남내마을의 새로운 명물이 되고 있다.

최옥식 도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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