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를 비빔 메카로 만들 날까지 화이팅
전주를 비빔 메카로 만들 날까지 화이팅
  • 한성천
  • 승인 2011.02.10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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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빔 '비빔의 소리' 대표 3월부터 '세계를 비비다' 주제로 강의
요즘 특이하게 자기만의 노하우로 아이디어를 창출하여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간판들을 볼 수 있다. 자유분방함 속에 무엇인가 새로움을 느끼게 하는 곳이 바로 소리문화의 전당 옆에 자리한 비빔밥 전문점 ‘비빔의 소리’(주인 유비빔 48세)이다.

가게의 이름이 ‘비빔의 소리’가 된 경위는 이렇다. 비빔문화 전도사인 유비빔씨의 본명은 ‘유인섭’인데 비빔문화를 만들기 위해 이름을 4년 전에 개명하고 소리문화축제 때 딸을 낳아 이름을 ‘유소리’라고 지어 ‘비빔의 소리’가 되었다.

소문만큼이나 방안에는 비빔밥에 관련된 단어들이 방안 가득 차있다. 벽과 천장, 문 할 것 없이 깨알 같은 글씨로 예쁜 그림 만들고 ‘비빔’이란 글씨를 써서 전시회 하듯 꾸며 놓아 그의 독특한 철학과 창의력을 짐작할 수 있다.

그는 비빔에 관한 특허증만 해도 30개나 된다. 은둔생활 하다시피 10년 동안 연구하고 작업하고 온갖 열정을 쏟아 만든 비빔소리, 비빔세상, 비빔문화의 전당, 비빔흔적 등 상표 서비스표가 있고 이런 사실이 점차 알려지자 신문이나 광고에 비빔이란 글씨만 나오면 오려놓았다가 가져오는 분들도 종종 있다고 한다.

21세기는 비빔문화의 시대이며 농경시대 산업시대 정보화시대를 거쳐 이제는 비빔문화의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한다. 21세기는 디자인, 스토리텔링, 조화, 놀이, 이미지 등을 새로운 시각으로 상품화하여 아이디어 비빔브랜드가 있는 비빔의 전주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50년 후의 전주의 모습을 ‘전주비빔소리축제’로 설계하기도 하고 세계인들이 비빔문화를 체험하러 전주로 몰려올 것을 꿈꾼다고 한다.

그는 음악, 댄스, 관상학, 바이올린, 서예, 사군자 등을 좋아하는 다재다능한 재주꾼으로 매년 소리축제 때마다 소리문화전당에서 자원봉사를 해왔으며 전주를 ‘비빔의 메카’로 만들려고 노력하고 그에 따른 책을 만들려고 많은 자료를 모아왔다. 다음달(3월)부터는 ‘세계를 비비다’란 주제로 롯데백화점 문화센터에서 12주의 강의를 나간다고 한다.

비빔의 원리를 좀 더 새로운 각도에서 예술적으로 표현하는 그는 전주특유의 비빔밥뿐만 아니라 비벼서 창조해 내는 비빔의 소리에도 귀를 기우려 세계를 향한 비빔을 꿈꾸고 있다.

양정자 도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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