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오버 스펙으로 공기업 뚫었죠"
"크로스오버 스펙으로 공기업 뚫었죠"
  • 한성천
  • 승인 2011.02.1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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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군씨 한국폴리텍대학 크로스오버과정 취업 성공
고학력 실업자가 태반인 요즘 ‘대학 졸업’이라는 스펙으로 취업하기란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 융합형 신개념 학문을 선택하여 취업에 성공한 사람들이 있어 이 분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주 ‘이동군’씨는 올해 나이 30살로 남들이 부러워하는 공기업에 70:1의 경쟁을 뚫고 합격했다. 이씨는 지난 2007년에 익산시 J대학을 졸업하고 IT관련 소규모회사를 전전하면서 2년을 보냈다. 그러나 박봉에 결혼은 꿈도 꾸지 못하고 처지를 비관하다가 한 가지 능력만으로 부족함을 깨닫고 한국폴리텍대학에서 소개하는 CROSS OVER과정에 입학했다.

직장에 다니면서도 장래에 대한 불확실성에 보다 안정적인 회사를 갈망한 이씨에게 한국폴리텍대학의 ‘크로스오버과정’은 기존 학문에 부가적으로 필요한 기술을 접목하여 복합적인 능력을 갖추어주는 과정이 됐다.

지난 대학에서 컴퓨터를 전공한 이동군씨는 영어와 기계기술을 습득하여 기업의 눈높이에 맞게 토익을 700점 이상으로 올려놓고 컴퓨터응용가공 산업기사를 비롯한 관련 자격증 4개를 취득했다.

지난해 12월 20일 한국가스공사 기술직시험에 응시, 30세 나이에 공기업 취업에 성공했다. 이와 같은 과정으로 오늘(11일) 졸업식을 맞게 된 ‘전오민(28)’씨 역시 경기도 S대학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한국폴리텍V대학 익산캠퍼스 CROSS OVER과정에 입학했다.

전씨는 외국어 능력과 기계분야 자격증 덕분에 까다로운 채용시험에 합격하여 (주)OCI엘피온에 취업함으로써 연봉 3천만 원을 바라보고 있다. 전주 동암고를 졸업한 김홍식(26)씨는 이미 대학에서 기계를 전공하였다가 CROSS OVER과정에서 원어민교육으로 외국어 실력을 향상시켜 (주)삼성전기에 합격하여 고액연봉자가 되었다.

기존 학문에 새로운 기술을 추가함으로써 한가지 기술역량만으로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없는 단점을 보완, 새로운 취업 수단으로 전이되고 있다.

오익주 도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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