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클로스와 눈
산타클로스와 눈
  • 승인 2005.12.2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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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타클로스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착한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가져다준다는 전설로 어린이들에게는 매우 친숙한 이름이다. 산타클로스의 본명은 성 니콜라스다.그는 평소 자선행위를 많이 하고 있는 사람으로 후에 대주교가 되어 남몰래 많은 선행에서 산타클로스가 생겨났다. 그런데 산타클로스로 짭짭한 관광수입을 올리고 있는 나라가 핀란드다. 핀란드는 수도 헬싱키에서 약 800㎞ 떨어진 랩랜드주 로바니에미시에 산타 마을을 만들어 놓고 연간 수억 달러의 관광수입을 올리고 있다.

 ▼올해도 크리스마스 시즌이 시작되자 예외없이 관광 대박을 터트리고 있다고 한다.이처럼 산타클로스 이름 하나로 관광소득이 발생하자 산타클로스의 국적을 두고 핀란드와 그린란드가 서로 자기네 나라가 원조라면서 외교분쟁까지 이어지기도 했었다.이 두 나라에서는 산타클로스의 고향으로 추정 되는 곳에 각종 규모의 관광시설을 갖추고 서로 자기네 국적이라고 주장했다.

 ▼이렇게 관광수입을 둘러싸고 외교분쟁을 일으킨 두 나라 외에도 성 니콜라스가 자기네 국적이라고 주장하는 나라는 많다. 핀란드는 노르웨이 랩랜드의 수호신으로 전나무에 얼어붙은 고드름을 따서 만든 노리개를 고아들의 머리맡에 두고 다닌다는 전설이 있어 예부터 숭상해 왔으며 기독교가 들어오면서 민간신앙과 야합하여 산타클로스가 탄생하였다고 주장한다.

 ▼바로 랩랜드가 산타클로스 고향이라고 선언하고 휴양소 등 관광시설을 만들어 관광소득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그린란드도 성 니콜라스라는 수호신이 어린이들을 위한 장난감을 만들어 동짓날에 사슴썰매를 타고 집집마다 다니면서 선물을 놓고 있다는 중세기 문헌을 들어 자기네 나라사람이라고 주장한다.

 ▼아무튼 핀란드는 눈과 추위를 상품화하여 기막힌 수입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유례없이 보름째 폭설로 엄청난 피해를 입고 있는 우리 지역의 겨울 날씨를 보면서 핀란드와 같은 눈이면서도 이렇게 다를까하는 안타까움이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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