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의 지구촌
2005년의 지구촌
  • 승인 2005.12.26 17: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05년이 저물어가고 있다. 앞으로 2∼3일만 넘기면 2005년을 걸어왔던 궤적(軌跡)을 저 뒤로 마지막 종착역에 이른다. 종착역이란 항상 새로 출발하는 시발역이다. 그래서 또 하나의 역사의 장을 여는 2006년을 맞게 되고 또 출발하게 된다. 한없이 가고 오는 세월의 공간 속에서 역사는 늘 그렇게 가고 오는 순환의 반복이다.

▼2005년의 지구촌! 하루도 편할 날이 없었다. 60억을 넘는 사람들이 살고 있으니 조용히 넘어가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다. 5대양 6대주! 그 광막한 지구촌에 산재하고 있는 삼라만상, 항상 제자리에 편안하게만 있으라는 법 없다. 그래서 이 지구촌은 늘 벌집 쑤신 것 모양 시끄럽고 요란하다. 전쟁에 의한 살상이 그칠날이 없고 해 뜨는 날, 구름 낀 날, 바람불고 비오고 눈 오는 자연 재앙도 그칠날 없다. 이것이 해마다 되풀이되는 인간과 자연의 과정이다.

▼금년 2005년도 항상 그런 순환과 반복의 역사다. 전쟁이라는 총성이 지구촌에 멎지 않고 자연 재앙, 또한 올 한해의 지구촌을 괴롭혔다. 지구촌에 세력을 부식하고 사는 열강들이 한 뼘의 땅이라도 더 찾이하기 위해 사생결단이고 자기 이익을 위해서는 어제의 동지가 서슴없이 오늘의 적이 되는 냉엄한 지구촌의 생존전쟁이 영일 없다.

▼2005년 벽두부터 조류독감이라는 희대의 전염병이 지구촌의 간담을 서늘케 하였다. 이라크 전에서 아들을 잃은 미국의 "반전 엄마"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택사스 크로포드 목장 앞에서 한달 가까이 1인 시위를 벌였다. 인도네시아 지진 쓰나미로 수십만명의 인명피해, 그리고 시속 280km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허리케인(카트리나) 등등.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수상의 "말성 정치"도 우리로서는 짚고 넘어가야할 대목이다. 금년 중반 넘어 친디아(Chindia)라는 새로운 정치용어가 나왔다. 중국(china)과 인도(India)를 합성한 "친디아"다. 세계 1,2위 인구 대국간의 정치, 경제 등 협력모색의 대합창이다. 이밖에도 지구촌의 크고 작은 사건, 사고는 또 얼마나 많았는가. 이제 이런 것 들이 다 역사의 장으로 넘어가고 있다. 그리고 2006년의 새해가 다가서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