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에서 통일된 책력을 사용하게 된 시기는 1400년초인 태종 초다. 명나라가 주변국가를 복속 시키는 수단으로 해마다 동짓날을 기해서 자기네들이 만든 달력을 보내어 그 달력에 준하는 생업이나 의례를 하도록 통제하는데 쓰이게 한 것이다. 이 달력에는 집안의 제삿날이며 농사일, 그 날의 운세, 그 날 마련해야할 음식, 약 등 해야 할 일이 상세히 적어 있어 생활에 유용하게 사용되었다.
▼달력의 유래를 보면 지금부터 2000년여년 전 로마 사람들에 의해서다. 이들은 당시 태음력을 쓰고 있었다.그 로마의 달력은 1년이 355일로 매년 10일이나 차이가 났던 것이다. 그 후에 로마 법왕인 그레고리오 8세가 태양력의 달력으로 고쳐 사용된 것이 오늘날 대부분 쓰이는 달력이다.
▼우리 나라에서도 조선시대 고종 31년1894년 부 터 이 태양력을 사용해 오고 있다. 기록상으로 인쇄달력이 나오기는 서양이 우리 나라 보다 약 100년 늦은 1491년 독일의 아우그스부르크에서 나왔다고 한다.
▼이 달력에는 점성으로 운수도 볼 수 있고 여러 가지 병에 약을 쓰는 법, 농사법 등 생활 백과의 지식이 적혀있는 생활문화가 집약된 생활달력이었다. 삭막하기만 한 요즘 달력과는 차이가 있다. 그나마 한 해가 저물면서 새 달력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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