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술년 개 띠
병술년 개 띠
  • 승인 2005.12.2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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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히들 비도덕적인 사람이나,어리석은 사람,남의 눈에 거슬리는 행동이나 일을 저 자르는 사람 등 좋지 않은 개념으로 비유 할 때 개(犬)에다 비유하는 속담이 많다.이처럼 부정적인 이미지나,어리석고 우둔하고,무식하고 보기 흉한 모습 등에 개가 묘사 되는 속담이 많다.인간의 역사와 함께 늘 함께해오고 있는 개에 대해서 구박하고 멸시하고, 또 버림받기도 하는 개는 인간을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는 일이 많다. 인간이 설령 개를 버린다 해도 개는 사람을 배신하지 않는다.

 ▼그래서 아무리 인간이 구박을 해도 사람의 주위를 맴돌면서 사랑을 받기도 하고 일상생활을 같이 해오고 있는 것이다. 옛 속담에 개를 사흘만 기르면 주인을 알아 본다고 한다.인간이 정을 주면 개는 그 이상 주인에 대해 의리와 충성심을 보인다. 개가 인간을 위해 하는 역활은 많다. 집을 지켜주고, 사냥도 해주고 맹인안내 등 뿐 아니라 잡귀와 요귀도 물리치고 집안의 행복을 지키는 능력이 있다고 옛 부 터 전해지고 있다.

 ▼인간은 잡귀를 보지 못해도 개는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집안에 좋은 일이 있게하고 미리 재난을 경고해주며 예방하는 능력도 있다고 믿어왔다.백제가 국운이 기울면서 멸망해갈 무렵 사비성의 개들이 슬프게 울부짖었다는 기록이 삼국유사에 적혀있는 것을 보면 인간보다 앞선 예감이 있는 것이다. 예부터 자기 집에서 기르고 있는 개가 슬피 울면 그 집에 초상이 난다고 하여 개를 팔아버리는 습속이 있었다고 한다.

 ▼또 개가 이유없이 땅을 파면 무덤을 파는 것을 암시하는 것이라 해서 개를 잡아 없애버리기도 했다.그리고 집안이 무탈하기를 천지신명에게 빌었다고 한다.아무튼 개는 인간에게 의리와 충성을 다하는 희생적 동물임에 틀림이 없다.

 ▼불에 타 위기에 빠진 주인에게 개울 물을 입에 담아서 뿌리며 불을 잡고 생명을 구한다는 개와 인간과 얽힌 충견 설화는 우리 주변에서 많이 회자하고 있다.이제 병술년 새해가 밝았다.지난 한 해의 우리 사회는 갈등과 불신 풍조로 희망이란 단어조차도 망각게 했다.새해는 과거의 시련과 좌절. 그리고 뼈아픈 성찰로 모든 갈등을 씻어버리고 개의 의리와 충성심으로 병술년의 한 해 문을 열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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