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와 안전의 소망
평화와 안전의 소망
  • 승인 2006.01.0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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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세시(歲時)는 음력이다. 음력은 십이간 육십갑자(十二干 六十甲子)로 되어 있다. 올해는 그 육십갑자의 스물 세번째인 병술(丙戌)년이다. 병술년은 개로 상징되는 개 해다. 개는 인간과 가장 신숙한 동물이다. 의리와 충성심이 강해 평생 주인을 따른다. 그 의리와 충성심이 같지못한 사람을 흔히 개 보다도 못하다는 말로 비유한다. 그래서 올해는 개를 상징하듯 의리와 충성으로 올해가 장식됐으면 한다. 갈등과 반목이 없는 그런 사회다.

▼으례 새해 첫날에 보내는 인간의 소망이 있다. 평화와 안전이다. 평화는 전쟁없는 세계에 대한 갈구다. 안전은 인간 사회에 큰 재앙이 없는 인간 보호다. 전자는 인간들의 의지로 성취가능의 길을 모색할 수 있다. 후자는 후천적인 인간 노력으로 자연재앙을 극복하는 일이다. 구체적으로는 날로 심화되어가는 자연파괴에 의한 지구보호다.

▼이 외에 여기에 더 알파되어야 할 소망이 있다. "빈곤으로 부터 해방" "질병으로부터 해방" "전쟁으로 부터 해방"이다. 어느 시대, 어느 새해 절실하지 않은 때가 없었던 인간의 소망이다. 그러나 이 세가지 구원은 항상 고통과 번민의 악순환일 뿐 그러한 소망이 오히려 위협과 공포로 오늘에 사는 모든 인류를 더 전전긍긍케 하고 있다.

▼전쟁은 상기도 세계 도처에서 국지적 총성이 멋지않고 있다. 이라크 전쟁 후 전쟁보다도 무서은 "테러"가 영일없이 발생하고 있다. 바야흐로 "테러전쟁"이라는 신 전쟁질서가 탄생되고 있는 세태다. 또 빈공없는 세계가 아무리 꿈의 이상이라 하더라도 현실은 너무 가혹하다. 서부 아프리카의 빈국 "니제르"는 1170만 인구가운데 250만명의 어린이가 당장 굶어죽기 직전이다. 이같은 나라들이 니제르 말고 짐바브웨, 모리타나, 소말리아 등 몇개나 더 있다.

▼작년 연말께 터진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가 거의 조작으로 기울면서 우리의 실망이 이만저만 아니다. 이것이 한국인의 손으로 연구개발되면 세상의 난치병해결의 어쩌면 질병으로 부터의 해방이라는 미결의 장을 열 꿈에 부풀어겄만 이게 물거품으로 돌아갈 공산이 크다. 그러나 우리는 인류염원의 평화와 안전, 전쟁과 빈곤과 질병추방 노력을 한시도 멈출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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