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경제상황 당분간 ‘잔뜩 흐림’
전북 경제상황 당분간 ‘잔뜩 흐림’
  • 양병웅 기자
  • 승인 2024.03.25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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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특별자치도가 본격 출범했지만 침체기에 빠진 지역경제의 회복은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고물가·고금리 상황에서 가계소비가 크게 위축되고, 재고가 쌓인 기업들의 투자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5일 한국은행 전북본부에 따르면 2024년 1분기 전북 경제가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제조업 생산은 지난해 4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은 보합세를 유지한 반면 전자부품, 화학제품, 제지, 비금속제품 등은 감소했고, 서비스업 생산 역시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부동산업 등에서 전분기 보다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민간소비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재화소비는 고금리·고물가로 가계의 소비여력이 줄면서 준내구제를 중심으로 전분기 보다 감소했으며, 서비스소비의 경우 예술, 스포츠 및 여가 서비스업 관련 소비가 줄면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도내 기업들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

올해 1분기 건설투자의 경우 원자재가격 상승과 미분양 누적, 고금리 기조 지속 등으로 큰 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각종 경제지표들의 감소세가 뚜렷한 가운데, 다가올 2분기 역시 개선될 여지는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 전북본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높은 물가와 금리, 경기 불확실성 증대 등이 소비 회복을 제약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건설투자 역시 지역 주택시장 침체, 미국 금리인하 시점의 지연 등으로 감소 기조가 지속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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