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감나무골 재개발 공사현장 인근 피해 심각...시민들 불만 호소
전주 감나무골 재개발 공사현장 인근 피해 심각...시민들 불만 호소
  • 김양서 기자
  • 승인 2024.03.17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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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전주시 서신동 감나무골 재개발 공사 현장 인근 백제로 도로면에 작은 돌들과 흙이 떨어져 있다. 이수훈 기자
15일 전주시 서신동 감나무골 재개발 공사 현장 인근 백제로 도로면에 작은 돌들과 흙이 떨어져 있다. 이수훈 기자

전주 감나무골 재개발 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문제들로 인해 시민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공사현장에서 각종 건축 폐기물 등을 실어나르는 대형 덤프트럭들의 난폭운전과 함께 트럭 적재함에서 떨어지는 잔해물 등으로 인해 피해를 봤다는 시민들이 증가하고 있다. 전주시 등 관리 감독기관의 철저한 지도점검과 단속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본보는 이같은 시민 민원을 접한 뒤 15일 오전 10시께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 감나무골 재개발 공사현장 인근 도로와 골목길을 돌아봤다.

공사장 앞 대로에는 덤프트럭들이 흙과 돌을 실고 끊임없이 공사현장을 드나드는 광경을 쉽게 볼 수 있었다. 꾀나 분주해 보였다.

문제는, 해당 공사현장을 출입하는 대형 덤프트럭이 들락거리는 주변 대로에는 작은 돌들과 흙들이 군데군데 떨어져 있다는 점이다. 공사현장과 덤프트럭에서 나오는 분진도 심각해 보였다. 몇몇 덤프트럭들은 유턴을 하기위해 끝차선부터 줄을 지어 차선을 다 차지해 다른 차량들의 통행을 막고 있었다.

실제, 한 덤프트럭은 갑작스레 차선을 변경해 다른 차량과 부딪힐 뻔한 모습도 보이는 등 아찔한 상황을 연출했다. 또 덤프트럭 출입구인 한 골목은 시민들의 차량도 같이 이용하는 곳임에도 덤프트럭이 자주 다녀 이면도로 한 곳이 밑으로 푹 내려앉았고 심하게 금이 생겼다. 이러한 모습에 시민들은 불만과 피해를 호소하는 목소리가 더 커지고 있는 실정이었다.

시민 조수환(28)씨는 “공사현장 인근 도로를 지날 때 도로에 있던 작은 돌이 앞차 때문에 갑자기 튀어 앞 유리가 일부 파손됐다. 내가 사는 집을 공사하는 것도 아닌데 피해를 받는 게 너무 억울하다”며 “제2의 피해자가 나오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빠른 시일 내에 도로를 치우는 등 더 강력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꼬집었다.

시민 김 모(45)씨도 “최근 덤프트럭 여러 대가 앞으로 갑작스레 껴들어 큰 사고 날 뻔한 적도 있으며, 옆에 한 차량은 창문을 내리고 난폭운전을 한 덤프트럭 운전기사와 싸우는 모습도 봤다”며 “덤프트럭 적재함에서 돌이 떨어지는 것도 봤다. 또 토사를 운반할 때 안전성도 지켜야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지켜지지 않는 것 같아 시에서 더 강력한 단속이 꼭 필요하다”고 큰 불만을 토로했다.

전주시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공사현장이다 보니 어쩔 수 없는 민원이 들어오고 있다. 하루에 평균 3건씩 민원이 발생한다”며 “최근 현장에 다녀와 공사 업체와 소통했다. 과적과 덤프트럭 운전자들의 난폭운전 등에 대한 교육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특별히 신경쓰고 있다. 앞으로 시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최대한 공사 업체와 더 많은 소통을 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답변했다.

김양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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