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글 작가와 생활칼럼니스트를 자처하는 이름없는 글쟁이 최영록씨가 최근 신간 ‘어머니’(낮은문화사 2024년 2월 펴냄, 251쪽, 19500원)를 펴냈다.
정년퇴직 후 고향(임실군 오수면)에 정착한 글쓴이가 하루가 멀다하고 쓴 일기 형식의 ‘귀향보고서’ 100여편을 묶었다.
1, 2부는 ‘전라도의 사람, 자연, 문화만을 담는’ 토종 월간잡지 ‘전라도닷컴’에 ‘새살새살 찬샘통신’이라는 이름으로 연재한 글과 최근 육친(부모형제처자)을 그리워하며 사랑하는 글들이 주를 이룬다.
3부는 어린이신문에 연재했던 <기록의 나라, 대한민국>은 유네스코에 등재된 우리나라의 세계기록유산 18건의 이모저모를 엿볼 수 있어 유익하다.
초보 농사꾼이기도 한 글쓴이는 ‘투머치too much 생활글 writer’답게 ‘글 목걸리’와 ‘말 팔찌’로 날마다 온몸을 치장하고 싶은 듯하다. 진솔한 고향 사랑이 돋보인다.
페이지 여백마다 전각예술인의 알록달록하고 아기자기한 소품 사진도 볼거리다.
‘김대중평전-새벽’을 펴낸 김택근 씨가 “그의 글은 따뜻한 국밥 한 그릇”이라며 했듯이, 먹고나면 뱃속이 따뜻해지고 배가 든든해지는 콩나물국밥 냄새가 물씬난다.
한편 15일 오후 6시 NH참예우 도청점에서 현소의 명인 김성문, 가수 윤중연 등이 출연한 가운데 출판잔치를 연다.
이방희 기자
저작권자 © 전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