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 떠나는 전북, 특단의 대책 절박
청년들 떠나는 전북, 특단의 대책 절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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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3.0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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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에 8천 명을 넘는 청년들이 전북을 떠나고 있다. 안 그래도 심각한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인구절벽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청년층의 유출은 전북의 성장동력 약화는 물론 미래를 더욱 어둡게 하는 현상이 아닐 수 없다. 청년들이 지역에 머물고 꿈을 키울 수 있는 일자리 창출과 정주 여건 조성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4년간 전북지역에서 33,319명의 청년 인구(20~39세)가 다른 시도로 떠났다. 지난 2020년 10,168명 2021년 7,909명 2022년 8,127명 2023년 7,115명 등 한 해 평균 8,329.75명이 타지역으로 빠져나간 것이다.

전북의 인구 감소 요인은 이뿐만이 아니다. 전북의 출산율은 전국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출생아 대비 사망자도 연간 만 명을 상회한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출생·사망 통계를 보면 전북의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8개 도 가운데 경기 다음으로 낮았고 인구 천 명당 출생아 수만 보면 3.8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저조했다. 더구나 지난해 전북의 출생아 수가 6,600명인데 반해 사망자 수는 17,200여 명으로 1만 명 이상 자연 감소했다.

전북자치도는 지난 한 해 동안 1만 4,850명의 인구가 감소하면서 인구 175만 명 선마저 붕괴 직전이다. 지난 2021년 178만 6,855명으로 심리적 마지노선인 180만 명이 이미 붕괴됐다.

심각한 고령화는 설상가상이 아닐 수 없다. 전북은 2019년 7월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전체 인구의 20%를 차지하며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이후 2020년에는 20.6%로 높아졌다. 더욱이 2030년에는 30%, 2040년에는 39.4%, 2045년에는 42.5%까지 높아질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다. 전북자치도 인구는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다. 특히 지역의 핵심 인력인 청년들이 전북을 떠나는 마당에 지역의 미래와 희망을 말할 수 있겠나. 인구 감소를 늦추고 떠나는 청년층을 붙잡을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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