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선거구 획정 또다시 파행…부산 선거구 조정 문제로 정개특위 무산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 또다시 파행…부산 선거구 조정 문제로 정개특위 무산
  • 전형남 기자
  • 승인 2024.02.28 1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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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개특위 29일 국회 본회의 통과 목표로 오늘 밤 늦게까지 합의 시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3월 원포인트 임시국회 열어 통과시킬 예정

제22대 총선 선거구획정 처리를 하루 앞둔 28일 여야는 물밑협상을 벌였으나 부산 선거구 조정을 둘러싼 이견으로 당초 예정됐던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전체회의가 무산됐다.

여야는 그러나 선거구획정 처리의 중요성, 시급성을 고려해 29일 오전 정개특위를 다시 열기로 했다.

비례대표 의석 1석을 줄여 22대 총선에서 10석을 유지한 전북은 예상치 못한 부산지역 선거구 문제로 또다시 혼란을 겪게 됐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우리 당은 교착상태 해소를 위해 비례대표 1석을 양보해 민주당이 전북에서 1석 감석된 것을 채워주고, 민주당 요청에 의해 순천지역 3개 지역구를 조정하기로 여야가 합의된 상황”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도 지난 27일 의원총회에서 비례대표 1석을 축소해 전북 10석 유지를 결정한 바 있다.

민주당은 여야 원내대표 비공개 회의에서 합구가 예정됐던 부산 남구갑·을 지역을 그대로 유지할 것을 추가 요구한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국회 정개특위가 무산됐다.

전북·전남 정치권은 여야 합의를 앞둔 상황에서 국회 선거구획정이 또다시 교착상태에 빠지자 향후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선거구 획정과 관련, “여야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29일 예정된 국회 본회의 통과가 어려울 수 있을 것 같다”며 “민주당의 주장대로 협상 결렬시 획정위안을 상정하기 보다는 3월 임시국회를 열어 합의를 도출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3월 임시국회에서 ‘원포인트’ 본회의를 소집해 처리해야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지난 21대 총선 당시에도 선거일을 39일 앞두고 획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바 있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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