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삶을 위한 혁명 등 5권
[신간] 삶을 위한 혁명 등 5권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4.02.2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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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위한 혁명(민음사·1만9,000원)’

 ▲삶을 위한 혁명 

 어려운 시절이다. 경제 불황과 정치의 혼란 속에서 직장에서도 집에서도 과로로 소진되는 삶에 허덕이고 있다. 변화를 꿈꾸기에는 막막하지만 냉소하기에는 심각한 지금 새로운 자본주의 비판이 도착했다. 1982년생 독일 철학자 에바 폰 레데커는 한나 아렌트와 카를 마르크스를 두 축으로 소유의 문제를 비판하고, 인간 행위의 가치를 되찾는 사유를 펼친다. ‘삶을 위한 혁명(민음사·1만9,000원)’은 ‘흑인의 목숨은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운동에서 여성들의 파업까지, 오늘날 일어나고 있는 변화의 의미를 포착하는 철학 에세이다.

 
 

 

‘직장 상사 악령 퇴치부(황금가지·1만7,000원)’

 ▲직장 상사 악령 퇴치부 

 ‘직장 상사 악령 퇴치부(황금가지·1만7,000원)’은 소심하고 평범한 디자이너와 신세대 무속인이라는 이색적인 조합의 콤비가 활약하는 코믹 퇴마물이다. 이사구 작가의 데뷔작으로, 일상 속에 깊숙이 침투한 악귀라는 존재와 사사건건 맞닥뜨리는 디자이너의 기구한 생활기가 유쾌하게 그려진다. 자취방의 벽간 소음에서 시작해 무능한 상사가 버티는 직장, 크라우드 펀딩 사업과 유튜브에 얽힌 소동 등 21세기 한국의 단면을 잘 보여 주는 에피소드들이 고된 현실을 살아가는 청춘의 애환을 유머러스하게 보여 주며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선사한다.

 

‘세상의 모든 미술 수업(창비교육·1만8,000원)’

 ▲세상의 모든 미술 수업 

 ‘세상의 모든 미술 수업(창비교육·1만8,000원)’은 다양한 미술 분야에서 활동하는 이들이 몸소 참여한, ‘미술’을 교육의 장으로 끌어온 가지각색의 흥미로운 활동 내용을 담은 책이다. 미술 평론가 유홍준, 미술사학자 목수현·우정아, 교사 이성원·노길상, 어린이 미술관 운영자 김이삭, 미술치료 연구자 주리애, 그림책 작가 송혜승, 화가 김중석, 위기 청소년을 돕는 사회적 기업 대표 이재경 등 10명의 필자들이 미술을 매개로 여러 유형의 학생들을 만나 겪고 느낀 바를 썼다.

 
 

 

‘내 불운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크레타·1만7,000원)’

 ▲내 불운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에는 학교가 설립된 1096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온 전공이 있다. ‘클래식스 classics (고전인문학)’라는 분야로, 정치, 철학, 문학과 문화, 심지어 수학과 수사학, 이 모든 것을 고대 그리스어와 라틴어로 다룬다. ‘내 불운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크레타·1만7,000원)’의 저자 김현집은 고대 그리스어와 라틴어에 매료되어 클래식스를 공부하고, 미국 실리콘밸리의 영향을 받아 문·이과 간 융합을 장려하는 스탠퍼드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이어가고 있는 청년 철학자다. 에세이 형식의 짤막한 글에는 철학, 문학, 영화, 예술 등 인문학의 시선이 담겨 통찰이 돋보인다.

 

‘미국사를 뒤흔든 5대 전염병(믹스커피·1만8,000원)’

 ▲미국사를 뒤흔든 5대 전염병 

 미국 사회를 휩쓸었던 다섯 가지 전염병의 역사적, 시대적 배경과 맥락을 살펴본 책이 나왔다. ‘미국사를 뒤흔든 5대 전염병(믹스커피·1만8,000원)’은 다섯 명의 대통령이 어떻게 전염병을 통제하고 대처했는지 들여다본 책이다. 미국 독립전쟁 이후 미국 사회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황열병과 미국 제1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 식민지 시기부터 수많은 사망자를 초래했던 천연두와 미국 제3대 대통령 토머스 제퍼슨, 19세기 중반부터 빈번하게 발생했던 콜레라와 미국 제7대 대통령 앤드류 잭슨 등 치명적인 전염병이 미국 사회에 미친 영향과 대통령의 리더십과 연계해 살펴보고자 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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