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향 시인, 첫 번째 시집 ‘연鳶’… 시의 샘에서 시혼을 건져
김옥향 시인, 첫 번째 시집 ‘연鳶’… 시의 샘에서 시혼을 건져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4.02.2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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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향 시인이 첫 번째 시집 ‘연鳶(이랑과이삭·1만5,000원)’

 김옥향 시인이 첫 번째 시집 ‘연鳶(이랑과이삭·1만5,000원)’으로 100m 달리기를 하듯 숨차게 달려온 지난날을 돌아본다.

 김 시인은 책머리에서 “생과 삶의 길은 참 알 수 없다. 포레스트 검프처럼 무조건 달려왔다”며 “지난 30여 년간 틈만 나면 무작정 시를 읽어댔다. 이젠 은은하게 살고 싶다. 시의 샘에서 시혼을 건져 행복을 찾으려 한다”고 말했다.

 2010년 월간 ‘문학공간(9월호)’에 ‘여기까지’외 4편의 시가 실려 신인문학상을 받고 등단한 후, 감격과 함께 가슴에 시론들이 그에게 벅차게 덮쳐왔다. 그리고 ‘시는 삶에 대한 열정으로 쓰는 것’, ‘삶에서 우러나온 시가 진정 좋은 시’라는 생각으로 열린시문학회 활동에 집중했다. 지난 시간의 발자취가 첫 시집을 내기까지 동력이 된 것이다.

 시집은 제1부 ‘첫비행’, 제2부 ‘낯설은 첫발령지에서’, 제3부 ‘자화상’, 제4부 ‘고래의 꿈’, 제5부 ‘은총을 노래하리’로 구성했다. 작품 속 이미지에 대한 비유와 표현 방식에서 특이한 점을 찾을 수 있는데, 시인이 그려낸 화면의 구석구석엔 흠칫 놀랄만한 분명한 메시지와 창작의 희열이 느껴진다.

 이재숙 문학평론가는 “김옥향 시인의 작품은 매우 특이한 공간과 그 속에서 움직이는 호흡을 느낄 수 있다. 일반적이지 않았고 자유로우면서 창의적인 구조를 보이고 있다”며 “그래서 김 시인의 시는 찬찬히 충분한 마음의 여백과 공간을 가지고 읽어나가야 한다”고 했다.  

 김 시인은 전북대학교 사범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현재 전주우아중학교에 교사로 재직하고 있다. (사)한국문화예술연대 이사, 열린시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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