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주을 유령여론조사 발칵…입지자들 반발
민주 전주을 유령여론조사 발칵…입지자들 반발
  • 전형남 기자
  • 승인 2024.02.20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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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22대 공천을 둘러싼 파열음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전주을 선거구 공천이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19일 전주을 지역에서 최형재 후보를 비롯 김윤태 전 전북교육감 후보, 이성윤 전서울 고검장등 3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또 이들 3인을 각각 현재 전주을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 진보당 강성희 의원과의 본선 경쟁력을 조사했다. 민주당이 전주을 공천과 관련해 당헌·당규에 따른 경선을 통한 후보 선출부터 전략공천 등의 가능성을 모두 열어 놓고 여론조사를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여론조사를 놓고 전주을 유권자 뿐 아니라 전북정치권 인사들 조차 고개를 흔들고 있다.

여론조사에 포함된 일부 후보의 경우 지명도와 인지도 뿐 아니라 그동안 보여준 정치행태도 전주을 유권자의 눈 높이와는 거리가 있다는 것이다.

중앙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여론조사 행태를 보면 전주을 공천을 두고 중앙당의 입김이 작용할 가능성을 없는 상황이다”면서“ 전북 총선이 자칫 민주당 몰락의 신호탄이 될수 있다”고 극한 발언을 내뱉었다.

다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전략공천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지만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서울 동작을 지역 여론조사 등과 성격을 달라 전주을 공천이 경선을 통해 이뤄질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민주당은 실제 전략공천을 염두에 둔 지역의 경우 현역 의원뿐 아니라 기존 유력후보를 제외한 여론조사를 진행해 큰 반발을 일으켰다.

서울 동작을 지역은 현역인 이수진 의원을 여론조사에서 제외하고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과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의 여론조사를 진행했고,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출마하려는 서울 중·성동갑에서도 임 전실장을 제외한체 여론조사를 실시한바 있다.

전북정치권 복수의 관계자는 전주을 여론조사와 관련, “기존 후보를 제외한 여론조사를 두고 해석하기 나름이지만 전략공천을 하기 위한 포석은 아닌것 같다”며 “오랫동안 지역에서 활동했던 최형재 후보를 포함한 것에 의미를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본선에서 기존의 민주당 후보군중 한 사람이 승리할수 있다면 전략공천 대신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 민주당의 전주을 후보들은 “이번 여론조사는 특정인의 전략공천을 염두에 둔게 아니냐”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A후보는 “민주당이 도대체 무슨생각을 하고 말도 안되는 여론조사를 했는지 모르겠다”며“전주을 유권자의 바람과 후보들의 고통은 안중에도 없고 오직 자신의 정치적 이익만을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노를 표출했다.

일부 지역 유권자들도 “전략공천을 하려면 누구나 인정할수 있는 인물이 되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치 않은것 같다”면서 “정치판 언저리에 있으면서 중앙당의 실세를 팔고 다닌다면 곤란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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