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천 정병렬 ‘시가 나를 불렀소’…원로의 문학을 향한 열정
목천 정병렬 ‘시가 나를 불렀소’…원로의 문학을 향한 열정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4.02.1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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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천 정병렬의 제8 작품집 ‘시가 나를 불렀소(인간과문학사·1만8,000원)’은 원로의 문학을 향한 열정을 담아낸 책이다. 장장 515페이지 분량에는 평생 시의 길을 걸어온 원로의 목소리가 담겨 있다.

 작품집은 책 속의 책으로 구분되어 목천의 작품뿐 아니라 철학과 사상,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 문인들과의 교우까지도 빠짐없이 온전히 전해질 수 있도록 총 3책으로 구성되어 있는 점이 특징이다. 제1책은 ‘목천의 시 야이기/ 시와 시론’, 제2책은 ‘전라정신/ 생명의 정신’, 제3책은 ‘온누리 태극론/ 형평과 인정’이다.

 제1책에는 목천의 시를 다양하게 감상할 수 있는데, 명망 있는 시인과 평론가들의 해설 및 발문까지도 빼놓지 않고 발췌해 수록해두고 있다. 목천은 자신의 시에 대한 안팎의 시선을 아카이브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신이 타인의 작품에 대해 남긴 평설문도 붙였다. 여기에 자신의 시 작법, 강론까지 남겨두었다.

 제2책에는 여러 지면에서 목천을 밀착 인터뷰했던 기록을 모았으며, 제3책은 목천의 산문 감상을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정 시인은 전북 순창 출생으로 전북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중등 영어교사로 재직하다 교감으로 정년했다. 전북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해 작품집으로 ‘등불 하나가 지나가네’, ‘물길어가는 새떼들’, ‘설원에 서다’, ‘희망시 인내동 사랑가’, ‘외롭다는 것’, ‘울어머이 그 포근한 나라’, ‘북은 지폐와 야근수당’ 등이 있다. 표현 신인작품상, 전북시인상, 전북문학상, 중산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두리문학회, 강천문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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