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소비자물가 상승세 둔화...농산물값 강세는 여전
전북 소비자물가 상승세 둔화...농산물값 강세는 여전
  • 왕영관 기자
  • 승인 2024.02.04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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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소비자물가지수
전북 소비자물가 상승세 둔화

전북지역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5개월만에 둔화된 모습을 보였지만, 신선식품 등 장바구니 물가와 직결되는 지수들은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서민 가계부담이 심화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1월 전북특별자치도 소비자물가’조사 결과,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18으로 전월대비 0.3%, 전년동월대비 2.6% 각각 상승했다.

계절적 요인 등을 고려해 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9월부터 3%대의 고물가를 유지하다 5개월만에 2%대로 떨어졌다.

석유류의 하락이 상승세 둔화에 기여했다.

도내 공업제품은 전월대비 0.4% 하락, 전년동월대비 1.4% 상승에 그쳤다. 석유류 하락으로 인해 경유가 12.1%, 등유가 9.3% 각각 하락했다.

하지만 시민들이 체감하는 생활물가지수는 3% 올랐고, 특히 신선식품지수는 13.8%나 급등했다.

주요 품목에서 사과는 71.5%, 귤은 36.9%, 토마토 47.8%, 배 30.7%, 오징어 29.0%, 새우 11.2%, 파 41.5%, 고구마 19.7%, 가지 17.5% 등이 크게 올랐다.

사괴의 경우 작황 부진으로 지난해 가을부터 치솟기 시작하면서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서비스는 2.2% 상승했다. 택시료 21.1%, 보험서비스료는 18.2%가 올랐다.

지출목적별로 살펴보면 식료품·비주류음료 6.6%, 의류·신발 5.8%, 기타상품·서비스 4.1%, 음식·숙박 3.4%, 가정용품·가사서비스 2.6%, 보건 1.8%, 주택·수도·전기·연료 1.4%, 주류·담배 1.4%, 오락·문화 1.1%, 교육 1.0%, 통신 0.3% 상승했고, 교통 1.1%은 하락했다.

이와 관련,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사과 배 등의 작황이 좋지 않았던 것과 귤 등에 대한 높은 수요가 맞물리면서 과실 물가가 수개월째 높게 유지되고 있다”며 “2월에는 석유류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물가 상승률이 다시 오름세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왕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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