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군수와 이민위천(以民爲天)
순창군수와 이민위천(以民爲天)
  • 순창=우기홍 기자
  • 승인 2024.02.0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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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홍 기자

정치는 권력을 장악해서 가치를 실현하는 것이다. 역대 순창군수들이 추진한 주요 군정내용 등을 참고하면 그들이 추구했던 가치 일부나마 추측할 수 있다고 본다.

민선 군수부터 살펴보자. 우선 초대 임득춘 당시(이하 군수 직위 앞 ‘당시’ 생략) 군수는 임기 내내 ‘그린투어리즘’을 군정의 주요 축으로 삼았다. 즉 농가에서 숙박시설을 제공하고 특산물이나 음식 등 상품을 개발해 이벤트 및 농사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추가함으로써 농업 외 소득을 증대시키려는 농촌체험 관광전략을 펼친 셈이다.

이후 강인형 군수는 실질적인 군민 소득증대 방안을 앞세운 군정을 시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농공단지를 조성하고 기업을 유치하는 데 많은 발품을 팔았다. 부지런함과 추진력을 통해 그때 유치한 기업 가운데 몇몇은 현재도 성업 중이다.

황숙주 군수는 감사원 출신답게 올바름을 바탕으로 한 군정을 운영했다는 여론이 설득력을 얻었다. 다양한 문화·관광 인프라 구축 등 군민 삶의 질 향상에도 힘을 쏟았다. 지역과 군민들의 미래 먹거리 마련에 확고한 기틀을 조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영일 현 군수가 실현하려는 가치는 무엇인가. 올해 정한 순창군 사자성어인 ‘이민위천(以民爲天)’은 ‘군민을 하늘같이 소중히 여긴다’라는 뜻이다. 실천에 옮기고 있다는 여론이 나온다.

새해 들어 벌써 320개 전체 마을방문을 최근 마쳤다. 2월1일부터는 군정비전과 군정 목표 방향을 제시하고자 관내 11개 읍·면을 찾아 또다시 군정설명회를 한창 진행 중이다.

마을방문이나 설명회에서 나온 건의사항 등은 정책에 반영한다. 더욱이 군민에 대한 복지 제공 노력은 한마디로 ‘지극정성’이다.

먼저 아동행복수당은 나이별 조건은 다르지만 2세부터 17세까지 월 10만원씩 지급한다는 게 큰 그림이다. 지난해 2천377명에게 지급을 마쳤다. 여기에 대학생 생활지원금은 학기당 최대 200만원, 1년에 400만원, 총 4년에 1천600만원을 지원한다. 2023년에 1천317명에게 모두 24억2천750만원을 지급한 바 있다.

더욱이 현재 시행 중인 노인 일자리 사업은 호평이 끊이질 않는다. 최 군수 취임 초기에 1천281개였으나 지난해 1천971개에 이어 올해는 2천833개로 대폭 늘어났다. 올해 노인 일자리 사업 예산 135억원도 확보했다. 예산 확보과정에서 전체 예산 대비 70%를 국·도비로 확보해 예산 절감 효과도 냈다.

지역에서는 이 사업은 “어르신들이 소일거리도 하고 이웃과 소통하며 최소한의 용돈 벌이를 하면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대표적인 복지정책”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참고로 지역 어르신들에 대한 최 군수의 각종 노력은 평소 그의 어머님을 향한 지극한 효심이 밑거름이라는 귀띔도 있다.

이처럼 역대 순창군수들이 펼친 주요 정책 방향은 서로 달랐으나 추구했던 목표는 다 같이 군민을 소중히 여긴다는 점일 것이다. 결국은 군민이 우선이다.

우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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