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문화예술계, 코로나19 여파 ‘회복’…국악 공연 횟수 전국 최상위
전북문화예술계, 코로나19 여파 ‘회복’…국악 공연 횟수 전국 최상위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4.01.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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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의 고장’ 명성 여전
제5회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한마당 축제가 '전북의 혼, 미래를 비추다'를 주제로 29일 전주 한옥마을 경기전 일원에서 열린 가운데 축제 시작을 알리는 순창농요금과들소리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이원철 기자
전북도민일보 DB.

전대미문의 감염병이었던 코로나19 여파로부터 회복된 전북문화예술계의 모습이 통계로 확인됐다.

전국 17개 시도 중 공연예술 분야에서 인구 10만 명당 국악 공연의 횟수가 압도적으로 높았던 전북은 ‘국악이 고장’ 명성도 굳건히 지켜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정병국)가 최근 발간한 ‘2023 문예연감(2022년도 기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북문화예술활동 건수는 2020년 868건에서 2021년 1,114건, 2022년 1,612건으로 증가한 가운데, 전년 대비 시각예술은 313건, 공연예술은 185건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 명당 활동 건수 역시 2020년 48.1건에서 2021년 62.3건, 2022년 91.4건으로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시각예술은 인구 10만 명당 18.0건, 공연예술은 11.0건이 늘었다.

2022년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된 해다. 2020년 3월 시행된 지 2년 1개월 만에 문화예술계 역시도 위축되었던 것에서 벗어나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문화예술활동의 수준으로 올라선 것으로 분석된다.

2022년 한 해 동안 전북에서 이루어진 문화예술활동은 총 1,612건이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공연예술이 915건(56.8%), 시각예술이 697건(43.2%)으로 나타났다. 공연예술 장르별로는 양악 395건(24.5%), 연극 205건(12.7%), 국악 154건(9.6%), 혼합 100건(6.2%), 무용 61건(3.8%) 순이다.

인구 10만 명당 문화예술활동 건수로 살펴보면 전북은 91.4건이돼 전국(79.2건)보다 높았다. 분야별로는 공연예술이 51.9건으로 17개 시도 중 중간(전국 47.6건)이었지만, 시각예술은 전북이 39.5건으로 서울(71.6건), 제주(46.8건), 광주(42.1건) 다음이었다.

특히 공연예술 장르 중 국악에서는 전북이 독보적 위치를 보여주었다.

인구 10만 명당 문화예술활동 건수 중 국악 장르는 8.7건으로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았다. 이어 광주 8.0건, 서울 7.9건 등의 순이었고, 전국은 3.8건으로 나타났다.

또 인구 10만 명당 공연예술 공연 횟수에서 국악은 전북이 20.5회로 가장 높았으며, 서울 10.9회, 전남 10.1회 순이었다. 전국은 5.3회인 것으로 조사됐다.

2022년 전북에서 가장 많은 전시와 공연이 이뤄진 문화시설은 총 251건(공연 232건, 전시 19건)인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다. 이어 군산예술의전당 131건(공연 100건, 전시 31건), 우진문화공간 119건(공연 92건, 전시 27건), 전북예술회관 95건, 교동미술관 94건을 기록했다.

전북 지역 상위 5개의 문화시설 중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는 주로 양악 공연(143건)이 이뤄졌고, 전시는 전북예술회관과 교동미술관에서 타 문화시설 대비 많이 열렸다. 민간 시설인 우진문화공간과 교동미술관이 공립 시설 못지 않은 활동으로 전북문화예술계를 지탱해 주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17개 시도별 단행본 출판 분포를 살펴 보면 전국 1만3,999권 중 서울·경기·인천이 포함된 수도권 지역에서 출판된 도서가 1만2,098권으로 86.4%의 압도적 비중을 나타냈다. 전북 지역은 220권(1.6%) 수준으로,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대전 265(1.9%) 다음이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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