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붕어빵 김남수 아저씨의 365만원 기부 의미
익산 붕어빵 김남수 아저씨의 365만원 기부 의미
  • 익산=문일철 기자
  • 승인 2024.01.0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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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일철 기자<br>
문일철 기자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다’는 속담이 있다.

사람은 누구나 소중한 존재라는 뜻이다. 누가 더 잘나고 못난 것 없이 모두 똑같으며, 사람이라면 누구나 태어날 때부터 권리와 의무가 평등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익산지역에는 위의 속담처럼 사람을 ‘소중한 존재’로 생각하며 ‘나보다 힘든 이웃’을 위해 지난 2012년부터 선행을 이어가는 붕어빵 김남수 아저씨가 있다.

지난해 12월 28일 붕어빵 김남수 아저씨는 익산시청을 방문해 매일 붕어빵을 팔아 1만원씩 모은 금액 365만원을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전달했다.

이같은 김남수씨의 선행은 10년이 넘게 매년 이어지고 있다.

필자는 취재를 위해 지난해 12월 한파가 매서운 날 붕어빵 김남수 아저씨의 가게를 찾은 적이 있다.

원광대학교병원 맞은편에 3평 남짓 작은 구멍가게에서 분주한 손돌림으로 붕어빵과 와플 등을 만들고 있었다.

김남수씨는 분주하게 붕어빵과 와플을 만드는 와중에도 폐지 줍는 할아버지를 발견하고 붕어빵 2개와 와플을 집어 들고 인자한 미소를 띠며 ‘어르신 많이 춥죠? 지금 만든 녀석들이라 따뜻하니 좀 드셔보세요’라고 다정하게 말했다.

김남수 씨는 “사업에 실패하고 붕어빵 장사를 시작하며 나눔을 시작했는데 그게 그렇게 즐거웠다”며 “나의 나눔이 누군가에게는 희망을 줄 수 있다는 것이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이다”고 미소띠며 말했다.

김남수 씨 가게 앞에서 짧은 시간 머물렀지만, ‘따뜻한 선행’은 멈추지 않았다. 한 사람, 한 사람을 사람답게 대하는 그의 따뜻함에 필자의 마음도 녹아 내렸다.

필자는 이날 ‘사소한 행동 하나가 누군가에게는 큰 행복이며 희망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몸소 깨달았다.

10년이 넘게 이어지고 있는 김남수 붕어빵 아저씨의 나눔은 가진 것이 많아서 나누는게 아닌 우리 주위 이웃의 진정한 행복을 위한 나눔임을 소중하게 느꼈다.

또한, 붕어빵 김남수 아저씨의 선행은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100만원 기부, 2020년 코로나19가 확산할 때 사회복지시설에 손 소독제 114개(100만 원 상당)를 지원, 산불 피해 성금과 튀르키예와 시리아 지진 피해자들을 위한 성금 등 힘든 경제 상황속에도 우리 사회에 어려운일이 생기면 주저하지 않고 나눔을 실천했다.

붕어빵 김남수 아저씨는 이웃을 소중한 존재로 생각하며 모든 이들을 사랑하는 천사와 같은 사람인 것 같다.

그는 나눔을 실천하고, 이웃을 소중한 존재로 여기는 참다운 천사인게 분명하다.

올해도 그는 매일 붕어빵을 굽고, 나눔을 꿈속에서도 실천할 계획을 꿈꿀 것이다.

올해에도 김남수씨의 선한 나눔과 실천이 우리 지역사회 곳곳에 전파되길 간절히 소망한다.

익산=문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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