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HMM 인수’ 지역 동반성장 기대
하림 ‘HMM 인수’ 지역 동반성장 기대
  • .
  • 승인 2023.12.20 1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북 익산에 본사를 둔 하림이 국내 해운업계 1위인 HMM(옛 현대상선)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하림그룹·JKL파티너스 컨소시엄을 HMM 매각을 위한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HMM은 현대그룹 계열사였던 현대상선 전신으로 2016년 해운업계 위기 때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경영권이 넘겨졌다. 하림이 내년 상반기 중 인수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국내 1위 벌크선사인 팬오션과 국내 1위·세계 8위 컨테이너선사인 HMM을 모두 갖춘 종합물류기업으로 도약하게 된다. 하림그룹의 기업자산도 42조 8,000억원으로 불어나 재계순위가 13위로 뛰어오른다.

전라북도 향토기업인 하림그룹은 1973년 사료업에 진출한 팜스코, 돈육 유통가공업 선진포크, 2015년 벌크 화물선사인 팬오션 인수, 식품 전문 홈쇼핑인 NS홈쇼핑, 제일사료, 하림펫푸드 등을 운영하는 국내 굴지의 식품전문 가공 유통기업이다. 익산 황등에서 향토기업으로 출발한 하림이 국내 굴지의 식품 가공·유통기업을 뛰어넘어 재계 10위권으로 도약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 전북에 연고를 둔 기업이 재계 10위권 안에 포함된 것은 사상 최초다.

전북 경제계는 하림의 HMM 인수를 환영하고 있다. 익산상공회의소 김원요 회장은 “하림그룹이 승승장구해서 지역사회와 대한민국 경제에 일익을 담당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전북에 이렇다 할 대기업 투자가 없고, 지역기업 또한 영세한 상황에서 하림그룹은 지역과 상생하면서 전북경제의 버팀목이 되어 왔다. 하림 김홍국 회장은 재경 전라북도 도민회 회장을 맡아 수도권 지역의 전북 정치적 역량을 결집해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해왔다. 김 회장은 전북발전 방향으로 새만금의 여건 및 잠재력을 바탕으로 동아시아 시장이 우선적으로 필요로 하는 식품허브와 컨벤션 허브를 추진하자는 제안을 한 바 있다. 하림의 해상물류 벨류체인의 형성은 새만금 식품클러스터 개발과 신항만 사업에도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하림이 HMM 인수와 함께 전북경제의 성장을 이끌길 기대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