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예산없다며 차선도색 소홀해서야
전주시, 예산없다며 차선도색 소홀해서야
  • .
  • 승인 2023.12.17 1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주시내 도로 곳곳의 차선이 지워져 운전자들을 위협하고 있다. 도로 차선이 선명하지 않으면 차량 주행 시 차선을 따라 운행하기가 어렵다. 전방 시야 확보가 어려운 저녁 시간대나 비가 내리는 날씨에는 차선이 보이지 않아 큰 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

차선의 안전 위험성을 확인하기 위해 본보기자가 전주시 효자동 한도로 점검한 결과 도로 흰색 차선의 점선이 희미해져 거의 보이지 않는 모습이었다. 차선이 보이질 않으니 차들이 옆 차선을 침범하는 등 차선이탈 현상을 빈번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자동차는 신호등과 차선을 따라 목적지로 이동하게 된다. 자동차 운전자들에게 차선은 생명선으로 안전을 위해 반드시 차선을 지켜야 한다. 지켜야 할 차선이 보이지 않는다면 안전 불안을 넘어 사고가 불가피하다. 최근 겨울비가 내리면서 흐린 날씨에 차선 확인이 더욱 어려워 저 운전자들이 교통사고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될 수밖에 없다.

효자동에 거주하는 한 운전자는 매일 같은 길로 다니지만, 밤마다 차선이 보이지 않아 운전하기 너무 어렵다고 호소했다. 비가 오는 날에는 낮에도 차선이 잘 보이지 않고, 밤에는 차선이 전혀 보이지 않아 사고가 나도 이상할 게 없다고 말한다.

운전자들은 도로 곳곳에 차선이 거의 지워진 곳이 많아 하루하루 불안하다며 전주시에서도 분명히 알고 있을 텐데 빠른 대처를 해주지 않는 것에 의구심이 든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전주시는 최근 예산 부족 문제로 보통 차선 도색을 2년 주기마다 해야 하지만 평균 4년 주기로 도색을 진행하는 등 어려운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도로 차선을 그리는 도료도 내구성과 반사 성능이 뛰어난 5종이 좋지만 마르는 시간이 30분 이상 걸려 4종 도료를 사용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예산이 없어 차선도색을 제때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전주시의 해명이 무책임하다. 불요불급한 예산을 줄여 시민의 생명과 관련된 예산은 반드시 확보해 조치해야 마땅하다. 차선은 운전자들의 생명을 담보하고 있는 만큼 전주시는 차선을 제때 도색하고, 도료와 부실시공 등의 문제도 주의를 기울여 관리를 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