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청소년 도박 노출 위험도 높아
전북 청소년 도박 노출 위험도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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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12.1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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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내 중.고교생 4.6%가 온라인 불법도박을 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스마트폰 사용 등의 증가로 온라인 도박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에 노출되면서 청소년층 도박 확산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는 전북교육청이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학생 도박문제 실태조사’에서 나타난 것으로 2만8천350여 명의 중·고교생 중 온라인 도박 경험이 있다는 응답이 1만300여 명으로 4.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도박을 접하게 된 이유로는 호기심이나 혹시 돈을 따지 않을까 하는 기대심리에서 라는 게 20%에 이른다. 특히 이중 0.5%에 이르는 학생은 현재까지 도박행위를 지속하고 있다고 한다. 더욱 문제는 도박학생 3.1%가 도박과 관련한 상담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다는 응답이다.

도박을 경험하게 된 경로를 보면 친구가 하는 것을 보고 호기심에서 시작했거나, 선·후배들의 소개·권유로 등 응답이 52%로 절반이 훨씬 넘는다.

도박의 폐해는 본인은 물론 가정 파괴와 나아가 사회에 미치는 악영향도 만만치 않다. 어렸을적 호기심이나 일시적 재미로 시작한 도박에 중독이 되면 헤어나오기도 쉽지 않아 패가망신하는 사례는 넘친다.

청소년들이 용돈 등으로 가볍게 시작한 도박이 돈을 마련하기 위해 절도·사기범죄를 저질러 전괴자가 되기 마련이다. 최근에는 초등학생들도 도박 관련 상담이 늘어나는 추세로 알려져 청소년 도박문제가 갈수록 심각성을 더 해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북교육청이 이번 청소년 도박실태 조사현황을 토대로 학생들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도박예방 교육을 운영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는 등 서둘기로 했다고 한다.

도박장소는 주로 PC방이나 자기 집에서 이뤄지고 학교 일과가 없는 시간에 성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은 물론 PC방 업주도 청소년들의 도박 예방에 관심을 둬야한다.

일반적으로 마약범죄와 달리 도박을 큰 범죄로 여기지 않는 인식도 문제다. 도박이 자신 뿐만아니라 남에게도 큰 피해를 주면서 파멸로 이어지는 어리석은 짓이라는 인식을 청소년들에게 각인 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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