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북’ 전북 정치권 변화가 필요하다
‘동네북’ 전북 정치권 변화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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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12.1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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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국회의원 선거구 1석을 줄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구획정위원회의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안’에 대한 정치권의 반발이 거세다. 전북지역 국회의원들과 내년 출마 예정자들이 연일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구획정위원회가 국회에 제출한 국회의원선거구 획정안을 폐기할 것을 강력 촉구했다.

전북 의석수 감소는 현역 국회의원은 물론 출마 예정자들에겐 정치적 사활이 걸린 문제로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더 큰 문제는 정치인 개인의 이해관계를 떠나서 전북의 정치력 약화로 이어져 새만금 사업과 같은 지역 대형 국책사업에서 전북의 목소리를 제대로 낼 수 없게 된다.

전북은 새만금 잼버리 파행 이후 정부의 새만금 예산 대폭 삭감과 사업 전면 재검토 등 정치 보복성 홀대를 당하고 있다. 새만금 사업 전면 재검토에 이은 전북 국회의원 의석수 축소는 연이은 전북 홀대의 결정판이라 할 수 있다.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사업이 무산 위기를 맞은 가운데 부산 가덕도 신공항, 대구·경북 신공항 등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2030 엑스포 유치 실패 이후 부산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은 가덕도 신공항과 산업은행 이전 등 부산의 숙원 사업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부산과 전북을 대하는 정부와 정치권의 시각이 극명하게 대비되고 있다.

전북이 이처럼 홀대를 받는 데는 전북의 정치력이 약화해 만만하게 보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높다. 일부에서는 특정 정당 중심의 정치색에 더해 전북을 대표할 만한 중진 정치인의 부재를 요인으로 들고 있다. 최근 도내 대학교 교수와 시민사회단체 등 지식인 100인이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의 현실이 개탄스럽다며 전북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려면 관록의 강력한 정치인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중앙 정치에서 존재감이 없는 무기력한 정치력으로 전북이 후퇴를 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북이 이대로 가다간 동네북을 전락해 추락할 것이 자명한 일이다. 이들의 주장대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중앙정치와 전북정치를 바꾸기 위한 전북의 정치적 대변화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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