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기부천사, 신문지로 싼 1800만원 이웃돕기 성금 전달
익명 기부천사, 신문지로 싼 1800만원 이웃돕기 성금 전달
  • 고창=임용묵 기자
  • 승인 2023.11.25 09:3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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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기부천사가 이웃돕기 성금 1800만원을 신문지 뭉치로 돌돌 말아 고창군에 전달했다.

 익명의 기부천사가 이웃돕기 성금 1800만원을 신문지 뭉치로 돌돌 말아 고창군에 전달,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23일 고창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수수한 차림의 70대 중반으로 추정되는 여성 어르신이 사회복지과를 방문, 좋은 곳에 사용해달라며 1800만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이 익명의 기부자는 “과거 동생이 투병하던 시기에 고창군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면서 “개처럼 벌어 정승처럼 쓰고 싶었다. 이제 나이가 들어 삶을 회고하고 정리하는 의미에서 기부를 결정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 기부자는 담당공무원의 간곡한 요청에도 불구, 상하면에 거주하는 사실만 언급하고 다른 인적사항은 전혀 밝히지 않았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형편이 넉넉지 않은 어르신께서 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온정의 손길을 베풀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며 “기탁하신 성금은 기부자의 뜻을 받들어 필요한 분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잘 전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창=임용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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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 2023-11-26 13:38:33
세상에 연말에 이런 따뜻한 기부를 하시다나 넘 감동스럽네요. 기부하신 분께서 더 어려운 형편의 사람들을 위해 직접 기부하신 점이 너무 대단하네요! 기부자님에게 큰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