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식물의 마지막 보루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고산식물의 마지막 보루 국립백두대간수목원
  • 김재춘 기자
  • 승인 2023.11.07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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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환경아카데미 현장교육

언론재단의 현장연수 첫날 국립세종식물원에서 한국전통정원과 사계절전시온실 등을 둘러본 후 바로 경북 봉화군 춘양면에 소재하고 있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으로 향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총면적 총면적은 5,179ha의 동양 최대의 수목원이자 세계에서 남아공의 국립한탐식물원에 이은 두번째 규모의 수목원으로서 기후변화에 취약한 산림생물자원의 체계적인 보전 및 활용기반 구축을 위해 특화된 수목원으로 현재 위치하고 있는 봉화군 향토생물자원의 산업화 연구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기후 온난화로 인해 점차 점유율이 줄어가고 있는 국내외 고산지역에 자생하고 있는 고산식물을 수집, 보존하고 있어 현재 희귀식물 313종, 특산식물 164종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 세계 최초 야생식물종자 영구저장시설인 시드볼트를 보유, 운전하고 있다.

고산지역 희귀식물들만을 위한 알프스하우스

 또 고산지역 희귀식물들만을 위한 알프스하우스 3동을 만들어 재배·전시하며 일반인들에게 고산식물만의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게다가 특이하게도 축구장 6개 규모인 3.8ha 크기의 호랑이숲을 만들어 백두산호랑이를 넓은 자연환경에서 사육하면서 백두산호랑이 종의 보존과 함께 이곳 수목원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동물원의 호랑이가 아닌 자연에서 뛰노는 호랑이를 보는 큰 즐거움을 선사하고 았다.

 더불어 지역을 대표하는 봉자패스티벌을 통해 지역 농가소득의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고, 산림자원의 유용물질을 산업화 기술로 민간에 이전해 건강식품류, 화장품 등의 신제품을 개발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런 백두대간수목원서 진행된 박원순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실장의 ‘상상 그 이상의 정원’ 특강에서 세계정원의 역사와 변천 그리고 이름난 정원의 현재 현황을 보고 우리 정원이 나아갈 길을 보여주었다.

  특히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수목원의 존재 이유 뿐만아니라 정원으로서의 기본적인 기능외에 경제적으로 정원과 수목원이 가지는 가치의 창출이 큼을 다시 한번 알 수 있었다.

 역사가 긴 영국과 미국 등 선진국들의 여러 유명 정원들은 개발과 유지를 위해 엄청난 재화를 투입하고 또 거둬들이고 있었다. 특히 영국의 오래된 정원 중의 한 곳은 연간 650만명의 관람객을 매년 유치해 정원문화를 선도하고 있어 경제적 수익 이외에도 문화적 가치창출에 크게 이바지 하고 있어 우리 정원과 수목원이 지양해야 할 모델이었다.

 지금 지구촌은 기후온난화로 큰 위기에 직면해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어서 매년 수목한계선이 북상함에 따라 사과 및 복숭아 등 과일의 재배 한계선이 북상하고 있으며, 지리산과 한라산 등 우리나라 고산지대에 자생하던 구상나무가 고사되고 있어 좀 더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고 없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해설자에게 듣는 백두대간수목원 나무들 이야기 

이런 기후변화로 취약한 고산식물의 마지막 보루를 자처하고 연구·보존·개발에 힘쓰고 있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우리나라 뿐만아니라 세계에서 기후로 위협받는 식물들을 위한 인간으로서의 최후이자 최소한의 방벽이다.

기후온난화로 인해 제기되는 탄소제로로 가는 길에 백두대간수목원이 할 일은 많다. 그래서 더 기대되고 의지되는 백두대간수목원의 미래다.

 
 김재춘 미디어영상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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