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럼피스킨병 도내 유입차단 총력 대응을
소 럼피스킨병 도내 유입차단 총력 대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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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10.2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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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1종 가축전염병인 소 럼피스킨병이 이웃 충남과 경기 일대에서 급속히 확산하면서 도내 유입차단 방역에 초비상이 걸렸다. 방역당국은 소 농가 럼피스킨병과 관련 가축시장 폐쇄 조치 및 소 사육농가 모임과 행사 금지 등 강력 대응에 나섰지만, 유동인구가 많은 가을 행락철이라 우려가 커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럼피스킨병 발생 위기 경보 단계를 ‘관심’에서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 20일 충남 서산에서 첫 발병 이후 불과 나흘 만에 충남 서산과 경기 평택 충남 태안 등 한우 농장과 젖소 농장 등의 확진 건수가 모두 17건에 달하고 12건의 추가 의심사례가 접수되는 등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할 추세다.

충남 서산 한우농가 세 곳과 경기 평택 젖소농장은 모두 앞선 확진 사례 농장과 인접한 곳이어서 인접한 도내 유입 가능성이 우려된다. 전북도는 신속대응을 위해 도지사를 본부장으로 가축질병 방역대책본부의 확대 운영에 들어갔다. 가축시장 11곳을 폐쇄 조치하고 소 사육농가 모임 및 행사 금지 럼피스킨병 발생 시군 생축 반입 반출 금지 등 강력한 방역지침를 시달했다.

긴급 방역비 예산 2억원 투입 및 보건소 연무소독장비와 축협 공동방제단(46개단) 소독차량을 동원해 럼피스킨병 전파 매개체인 모기류와 파리 진드기 등 흡혈곤충의 방제와 축산농가 소독 지원에 나섰다. 거점소독시설 26개소와 도 경계 통제초소 2곳을 운영하고 공수의사를 통해 현장 임상 예찰을 강화했다.

소 럼피스킨병은 1929년 잠비아에서 최초 발견된 이후 수십 년간 아프리카 지역 풍토병으로 여겨졌으나 지난 2010년대 들어 유럽, 아시아 국가 등으로 퍼져 나갔다. 정부는 최근 태국 몽골 중국 인도네시아 등 주변국에서 럼피스킨이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해 방역을 강화해 왔으나 결국 국내 상륙을 막지 못했다.

럼피스킨에 감염되면 축산물 생산량이 급감해 축산농가들의 경제적 피해가 크다. 발병초기 백신공급과 예방접종, 긴급 방역예산지원 등 초동 대처가 중요하다. 도와 축산농가들 역시 도내 유입 차단을 위한 철통 방역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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