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레 정인관 시인, 팔십을 넘어선 영혼의 종점에서 환귀하는 마음으로 3권의 작품집 펴내
물레 정인관 시인, 팔십을 넘어선 영혼의 종점에서 환귀하는 마음으로 3권의 작품집 펴내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3.07.1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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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레 정인관 시인이 시집 ‘해찰하고 간다’와 ‘어쩌면 좋아’, 시조집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신아출판사·각 권 1만3,000원)’ 등 3권의 작품집을 펴냈다.

 물레시인으로 통하는 지은이는 인생 팔십을 넘어선 영혼의 종점에서 환귀하는 마음으로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이번 작품집들을 냈다. 시인은 자연을 사랑하고, 天地人, 그리고 우리 민족의 한을 삶 속에서 찾아 노래하고 있다.

 아홉 번째 시집이기도 한 ‘해찰하고 간다’에는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수석과 함께 걸어온 인생길을 담은 것이 특징이며, 열 번째 시집 ‘어쩌면 좋아’에는 인간의 5감을 느낄 수 있는 視, 聽, 臭, 味, 觸의 근원으로 쓴 육필 지상전이 수록돼 있다.

 열한 번째 시조집 ‘얄리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는 민족의 성정(性情)에 맞는 시조리듬에 맞추어 농기구 사진을 소재로 옛스러운 모습과 삶을 아리랑 가락으로 엮었다. 먼 미래에 우리 민족 삶의 교과서이길 바라면서 말이다.

물레 정인관 시인

 정 시인은 “‘詩란 情을 뿌리로 하고, 말을 싹으로 하며, 소리를 꽃으로 하고, 의미를 열매로 한다’는 작가 정신으로, 곧 인간이 살아 있는 영혼에서만이 詩를 꽃피울 수 있다는 정신으로 마지막 역작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정 시인은 전북 임실 출생으로 1987년 한국예총 ‘예술계’문학 시부분과 2008년 창조문학에 평론이 당선되었다. 그동안 농촌시를 주제로 ‘다듬이소리’, ‘한풀이와 신명놀이’ 등에 우리의 고유어를 소개했고, 우리말 고유어를 발굴해 한글날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농기구시로 ‘물레야 물레야’ 시집을 발간해 윤동주문학상을 수상했다. 농촌시집, 시조집, 수필집 등 자수의 저서가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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