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전환점에서 나를 위해 떠난 여행 ‘살짜쿵 휴양림’
삶의 전환점에서 나를 위해 떠난 여행 ‘살짜쿵 휴양림’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3.07.1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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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바로 직장을 그만둔다면 당신은 무엇을 할 것인가? ‘살짜쿵 휴양림(산지니·1만6,000원)’의 저자 조혜원은 평생을 바칠 것처럼 사랑했던 일터에 이별을 고하고, 힐링과 새 삶터 찾기라는 두 가지 목표를 세운다. 그리고 삶의 전환점이 될 여행을 준비하기로 한다.

 푸른 녹음 아래 서 있는 동화 같은 집, 휴양림에서의 하루다. 첫 여행지인 운장산자연휴양림을 시작으로, 덕유산, 지리산, 천반산, 와룡, 통고산, 대관령, 용현, 방화동자연휴양림 등을 방문한다. 그렇게 산속에 둥지를 틀고 있는 자연의 집에 서서히 물들어 매료됐다. 따뜻하고 깨끗한 방은 저렴했고, 잘 때 창문 너머로 들려오는 졸졸 흐르는 물소리는 음악 같았다. 특별한 일을 하지 않아도 행복했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푹 쉰 다음 날 아침 휴양림의 풍광과 운치는 시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해주었다. 숲이 뿜어내는 이온도 깊게 들이쉬었다. 긴 회사생활을 마친 저자에게 휴양림은 선물처럼 느껴졌다.

 저자는 역사와 문화가 살아 있는 다양한 지역을 여행하며 많은 이야기를 만나기도 했다. 진안무릉도원을 둘러보며 진안이 은둔문화로 유명한 이유를 깨닫고, 송판서굴을 탐방하며 송보산 선생의 생애를 되돌아본다. 임실에서 닥나무를 삶던 솥을 보며 한지 가내수공업의 역사를 따라가 본다. 서산의 해미읍성에서 병인박해라는 아픈 역사도 마음에 새겼다.

 부록에는 전국 휴양림 리스트를 정리해두어 독자들은 휴양림의 주소와 연락처 등을 쉽게 활용할 수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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