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노회찬 평전 등 5권
[신간] 노회찬 평전 등 5권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3.07.1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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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회찬 평전

 사회적 불평등에 맞서고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평생을 바친 노회찬의 삶을 집대성한 ‘노회찬 평전(사회평론아카데미·2만3,000원)’이 출간됐다. 이 책을 기획한 노회찬재단은 노회찬의 말과 글, 행적을 모아 ‘노회찬 아카이브’를 구성했으며, 저자 이광호는 여기에 노회찬의 가족, 동지, 친구들의 기억을 보태 방대한 원고를 정리했다. 노회찬의 62년 동안의 삶을 따라가며 휴머니즘, 노동운동, 진보정치에 대한 그의 헌신과 열정을 살펴봄으로써 현재 한국 사회에 대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완결되지 않은 채 끝난 노회찬의 삶과 꿈을 되새긴다. 

 

 

 ▲민중을 위한 그린 뉴딜

 ‘민중을 위한 그린 뉴딜(두번째테제·2만2,000원)’은 새로운 미래를 위한 청사진으로 제시된 다양한 그린 뉴딜을 분석하면서, 기존 체계를 바탕으로 하는 그린 뉴딜의 실상을 폭로한다. 책의 저자 맥스 아일은 튀니지 출신 농업사회학자로 남반구 민중의 입장에서 바라본 그린 뉴딜 구상을 우리에게 펼쳐 보여준다. 책은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기존의 그린 뉴딜론을 비판적으로 분석한다. 2부에서는 기후 위기를 벗어난 새로운 세계를 고민하는 독자들에게 ‘녹색 전환’과 민중 중심의 그린 뉴딜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터지다 

 ‘그리고, 터지다(파시클·1만8,500원)’은 인권기록활동가 박희정이 5명의 여성 만화가를 인터뷰한 기록이다. ‘카산드라’, ‘도박중독자의 가족’의 이하진 작가, ‘해오와 사라’, ‘남산도서관 환생북클럽’의 송송이 작가, ‘안녕 커뮤니티’의 다드래기 작가, ‘봄이와’의 소만(천정연) 작가, ‘똥두’의 국무영 작가, 이렇게 다섯 만화가의 작품 세계와 삶이 느슨하고도 긴밀하게 펼쳐진다. 책 제목에서 ‘터지다’라는 말은 이렇게 마침내 자신의 말을 터뜨리고 나아가 세계를 터뜨려 다시 열어내는 여성 창작자들의 인내와 폭발적인 창조성을 표현한 말이다.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 

 우리 사회에 날카로운 화두를 던진 장강명 작가의 신작 소설집이 나왔다.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문학동네·1만7,000원)’에는 근미래 기술의 빛과 어둠을 그린 흥미진진한 ‘STS SF’소설 7편이 수록됐다. STS(Science, Technology and Society)는 과학과 기술이 사회와 어떤 영향을 주고받는지 탐구하는 학문 분야로, 작가의 전매특허인 흥미진진한 설정과 몰입도 높은 플롯, 생생한 장면 묘사가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작품이 짜릿하다. 표제작은 심훈문학대상 수상작이며, 일본의 권위 있는 SF 문학상인 성운상 해외 단편부문 후보작인 ‘알래스카의 아이히만’도 수록되었다. 

 

 

 ▲음악은 어떻게 우리의 감정을 자극하는가 

 누구나 한 번쯤 길을 걷다가 들려오는 노래에 발걸음을 멈추고 “내 이야기”라면서 무릎을 친 적이 있을 것이다. 음악은 우리의 마음과 귀를 붙잡는 힘을 지니고 있다. ‘음악은 어떻게 우리의 감정을 자극하는가(인물과사상사·1만7,000원)’에서 저자 박진우 씨는 우리의 마음을 붙든 노랫말들을 심리학적으로 분석한다. 물론 같은 노랫말이라 하더라도 듣는 사람의 기분이나 처한 상황에 따라 해석은 다양해질 수밖에 없다. 음악 장르에 얽매이지 않고, BTS, 트와이스, 멜로망스, 이무진, 잔나비, 폴킴 등 33곡의 다양한 노래들을 심리학적으로 조명한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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