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혼불문학상 당선작 문경민 씨 ‘지켜야 할 세계’
제13회 혼불문학상 당선작 문경민 씨 ‘지켜야 할 세계’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3.07.0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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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민 씨

 제13회 혼불문학상 당선작으로 문경민(47) 씨의 장편소설 ‘지켜야 할 세계(가제)’가 선정되었다. 당선작인 ‘지켜야 할 세계’는 어린 시절 뇌병변을 앓고 있는 동생을 위탁, 유기해야 했던 과정을 겪으며 죄의식에서 성장한 주인공이 훗날 학교 교사가 되어 학교 사회와 인간관계의 부조리함을 넘어 자신이 지키고자 하는 신념을 끝까지 세상에 호소한다는 이야기이다.

 최종 심사에 참여한 심사위원들(위원장 은희경 소설가, 전성태, 이기호, 편혜영, 백가흠, 최진영 소설가, 박준 시인)은 “한 가족의 불우한 서사와 불온이라 찍혔던 노동운동사가 함께 맞물려있는 작품으로 인간관계 속에서 끊임없이 변주되는 ‘돌봄’의 방식을 유려한 세목과 안정감 있는 문장으로 구현해 낸 작품”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또한 “매끄러운 서사의 흐름 속에서도 중간 중간 읽는 이의 시간을 정지시킬 만큼 감동적이고 울림이 컸다”고 심사평을 전했다.

 문 작가는 “‘지켜야 할 세계’를 쓰기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던 그때를 떠올리며 혼불문학상의 영광에 보답하는 작품을 쓰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문 씨는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 문예창작과 석사를 졸업했다. 2020년 제2회 다새쓰 방정환 문학 공모전 대상으로 문단에 등단했으며 2021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문학창작기금을 수상했다. ‘훌훌’이라는 작품으로 제12회 문학동네 청소년문학상 대상과 2023년 권정생문학상을 수상했다.

 혼불문학상은 ‘혼불’의 작가 최명희의 문학혼을 기리기 위해 2011년 제정했다. 올해로 13회째인 혼불문학상은 국내외에서 총 241편의 장편소설이 접수됐다. 올해는 예년과 다르게 심심위원 수를 7명으로 늘리고 심사위원 전원이 예심과 본심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예심에서 선정된 몇 편의 수작을 모아 토의와 숙고를 한 끝에 거의 만장일치로 수상작을 최종 선정했다. 당선작 상금은 7천만 원이며, 9월 말에 단행본으로 출간된다. 시상식은 10월 중 전주에서 개최된다. 올해 상반기에 시행한 제6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감상문 공모전 <혼불의 메아리> 시상식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혼불문학상 수상작은 모두 출간돼 독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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