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오만한 서구와 혼혈 얼굴 등 5권
[신간] 오만한 서구와 혼혈 얼굴 등 5권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3.06.28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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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만한 서구와 혼혈 얼굴 

 ‘오만한 서구와 혼혈 얼굴(서해문집·2만4,500원)’은 중국 미용성형 문화를 신자유주의 중국 사회의 맥락에서 탐색하고 분석한 책이다. 책은 5개의 장으로 구성되었다. ‘뷰티 이데올로기의 변화’에서는 중국 근현대사에서 여성성과 뷰티 개념의 변화를, ‘중국 미용성형 산업의 역사’를 살펴본다. ‘차이나 드림을 좇는 한국 미용성형 산업의 열망과 곤경’을, ‘셀러브리티 경제와 성형’에서는 중국에서 미용성형과 관련한 화제들을 만들어 내는 중국의 여성 셀러브리티들을 다뤘다. ‘더 아름다운 얼굴 만들기’에서는 중국 젊은 세대 여성들의 미용성형 경험과 의미를 분석한다.

 

 ▲저 바다에 고래가 있어 

 ‘저 바다에 고래가 있어(북트리거·1만7,500원)’는 세계에서 고래를 가장 많이 해부한 해양동물학자가 해양 포유류의 세계를 생생하게 그리는 책이다. 일본에서는 연간 300여 건에 달할 정도로 매일같이 해안에 고래, 돌고래가 떠밀려 오는데, 대부분 바다에 돌아가지 못하고 목숨을 잃는다. 저자 다지마 유코는 그런 해양 포유류의 사체를 부검해 사인이나 좌초의 이유를 밝히는 일, 또 100년, 200년 후에도 남을 박물관 표본으로 보관하는 일을 20년 넘게 해 왔다. 책은 그 일상을 세세하게 들여다본다.

 

 

 ▲인간관계 

 ‘약간의 거리를 둔다’, ’좋은 사람이길 포기하면 편안해지지’ 등의 에세이를 통해 관계의 본질과 인간의 내밀한 본심을 탐구해온 소노 아야코의 신작이 나왔다. ‘인간관계(책읽는고양이·1만4,000원)’에서 저자는 매스컴을 통해 누구나 아는 소재를 매개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세상에서 나는 한 명이고, 나머지는 전부 타인. 소노 아야코의 관점이 언제나 신선한 반향을 일으킬 수 있었던 데에는 흔히 자기계발서에서 말하는 성장, 성공, 확장, 테크닉 등과 대비되는 저자 특유의 시선이 관계로 인해 상처받은 이에게 공감과 위로, 치유의 언어가 되어주었기 때문이다.

  
 

 

 ▲난세일기

 도올 김용옥은 일상적 내면의 소리를 담을 수 있는 일기의 형식으로 우리가 사는 세상을 생생하게 이야기한다. 그는 모두가 난세라고 느끼는 이 시대의 문제를 부여잡고, 또렷한 지성의 힘으로 문제의 본원을 분석한다. 피 토하는 심정으로 쓴 ‘난세일기(통나무·1만8,000원)’에서 저자는 과거 식민지배의 만행에 대해 반성하지 않는 일본의 행태가 무엇이 잘못된 건지 일본을 준엄하게 꾸짖는다. 그리고 모두에게 역사를 대하는 자세를 바로잡아 준다. 독일과 일본의 전후 처리 과정을 히틀러의 자살과 일본 천황의 비굴한 생존을 대비해 그 시작부터의 차이를 명쾌하게 드러낸다.

 
 

 ▲황의 법칙

 위기를 극복하고 세상을 변화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중요한 것은 기술, 기업 그리고 리더다. 위기를 극복할 기술, 그것을 만들 기업, 그리고 이러한 기업을 이끌 리더가 필요하다. 결국 모든 변화는 ‘사람’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황의 법칙(시공사·2만원)’의 저자 황창규 박사는 반도체 메모리 용량이 연 두 배씩 증가한다는 ‘황의 법칙’을 남긴 것은 물론,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반 기술이자 원동력인 5G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며 ‘미스터 5G’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이 책은 혁신을 꿈꾸는 젊은 리더들에게 전하는 이야기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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