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예술섬 관리도 개발 속도 내야
군산시 예술섬 관리도 개발 속도 내야
  • 정준모 기자
  • 승인 2023.05.21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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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모 기자
정준모 기자

‘과거를 보면 답이 나온다.’

‘은파물빛다리’는 수려한 비경과 천혜의 입지 여건을 자랑하는 군산은파호수공원을 가로지르는 현수교다.

주탑에 매달린 수천개의 오색등이 저녁을 물들이면 광활한 호수와 조화를 이뤄 이국 분위기를 연출하는 군산의 대표 명소다.

지난 2006년 개통 이래 군산 시민은 물론 외지인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점방산 전망대’는 지난 20004년 수려한 비경을 자랑하는 군산 월명공원 정상에 3층 규모의 높이 11m로 설치됐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드넓게 펼쳐진 바다와 군산의 젖줄인 금강, 시가지, 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해 멀게 서천군과 익산시의 자연경관은 한 폭의 그림이다.

재밌는 사실은 ‘물빛다리’와 ‘전망대’는 건립 추진 당시 여러 이유로 많은 시민이 반대하는 극심한 진통을 겪었다.

하지만, 시정 책임자들의 강한 돌파력으로 우여곡절을 극복하고 마침내 군산의 상징물이 태어났다.

‘군산시 옥도면 관리도’

사선을 타고 이 섬 주위를 둘러본 혹자들은 한결같이 천혜의 비경에 취해 감탄사를 연발한다.

“이 섬 내부가 개발되면 누가 목돈 주고 해외 여행을 떠나겠느냐”며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

지난 2021년 국내 굴지의 기업이 군산시에 대규모 투자를 제안해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군산시 역시 긍정적인 데다 사업 대상지 74%(88만7천㎡)가 군산시 수협 소유여서 사업 시행이 속도를 낼 것이란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이듬해 군산시는 37만평 규모로 ‘예술섬’을 조성한다는 야심 찬 전략을 세웠다.

1.21㎢(37만평)부지에 예술조각길, 미술관 및 박물관, 습지정원, 온실정원, 예술감상길 등 문화예술 인프라 구축과 케이블카 설치를 비롯해 편의 시설을 갖춰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육성한다는 복안이 깔렸다.

그리고 일각에서 제기하는 특혜 의혹 논란을 차단하고 사업 방식을 ‘관리도 예술섬 조성사업의 기본구상 및 타당성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지난해 9월 용역 결과는 예상과 달리 민간투자 제안방식이 아닌 ‘지자체 추진 방식’으로 가닥이 잡혔다.

즉 군산시가 민간사업자 선정을 공모하고 사업 시행자 지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후 현재까지 이 사업은 여전히 원점 수준의 진행형이다.

그렇다고 마냥 비관할 일은 아닌 것 같다.

사업 추진 여건이 충족되면 나설 기업이 나타날 수 있다는 낙관적인 분석이 들려온다.

관리도 개발 성사 여부는 전적으로 군산시와 시민들의 의지에 달린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이제 관리도 개발은 방향보다는 속도에 방점이 찍혔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출발 전부터 예상되는 반대 여론 등을 애써 걱정해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 우를 범하지 않아야 한다.

관리도 개발, 긍정의 힘으로 장착된 엔진으로 강력한 속도를 내야 한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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