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을 호국 안보의 성지로
군산을 호국 안보의 성지로
  • 정준모 기자
  • 승인 2023.04.15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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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모 기자

 군산과 해병대의 인연은 가히 운명적이다.

 군산의 대표 명소 월명공원과 은파호수공원에는 각각 ‘해병대 군산장항이리지구전투 전적비’와 ‘故 해병대 문광욱 일병 흉상’이 있다.

전적비는 1950년 한국 전쟁 당시 북한의 침략으로부터 우리나라를 지켜낸 ‘해병대 최초의 군산·장항·이리지구 전투’승리를 기념하고 전사한 장병을 추모하기 위해 지난 1990년 건립됐다.

해병대 고길훈 부대는 충남 천안을 점령한 북괴군 제6사단이 서해안을 우회해 호남지역으로 내려오자 제주 기지를 떠나 7월 16일 군산에 상륙했다.

해병대 창설 이래 최초 상륙작전이다.

해병대는 군산항에 비축된 쌀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는 작전을 수행한다.

이 과정에서 북한군과 격돌해 북괴군 300여명을 섬멸하는 개가를 올렸다.

 특히, 해병대는 수적 열세 등 최악의 상황에도 ‘백절불굴’정신으로 적의 주력부대를 몰살시켜 훗날 성공적인 인천 상륙작전을 견인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 전투를 계기로‘무적 해병’,‘귀신 잡는 해병’이란 신화가 탄생했다는 후문이다.

故 문광욱 일병은 군산시 대야면 출신이다.

2010년 8월 해병대에 자원입대한 故 문 일병은 그해 11월 23일 연평도 복무 중 순직했다.

“강인한 체력과 정신으로 무장된 ‘해병’으로 조국의 영해 수호에 최선을 다하겠다”던 고인은 적화야욕에 사로잡힌 북한의 무력도발을 온몸으로 막다 ‘살신보국’한 비운의 젊은 영웅이 됐다.

故 문광욱 일병이 입대 전 다녔던 군장대학교 교정에는 북한의 연평도 무력도발을 온몸으로 막다 장렬하게 산화한 고인의 정신을 기리기 위한 추모비가 있다.

오는 22일과 23일 군산 은파물빛다리 무대에서는 해병대 사령부와 (사)해병대전우회 중앙회가 주최하는‘2023년 해병대 최초 전투 군산장항이리지구전투 전적 전승 기념 및 추모제’가 개최된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군산에서나 가능한 매우 의미있는 행사다.

최근 북한의 연이은 도발과 미국과 중국·러시아 대립 등 국제 정세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자주국방과 애국이란 단어가 가슴에 와 닿는다.

따라서 이 행사가 갖는 상징성을 감안할 때 정부가 적극적으로 주도한 가운데 격을 더 높였으면 한다.

평화로울 때 전쟁을 대비하라 했던가. 

해병대 군산장항이리지구전투 전적과 ‘故 해병대 문광욱 일병의 순국’이 호국 안보의 성지이자 산교육장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해본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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