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파호수공원의 새로운 변신
은파호수공원의 새로운 변신
  • 정준모 기자
  • 승인 2023.04.09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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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모 기자
정준모 기자

명불허전(名不虛傳), 한마디로 이름값을 한다는 말이다.

달빛에 비친 물결이라는 은파(銀波) 호수공원이 그렇다.

군산은파호수공원은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 기록된 역사 깊은 미제 저수지를 중심으로 70여만평에 이르는 국민 관광지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수려한 비경과 천혜의 입지 여건이다.

야트막한 동산을 병풍으로 지척에는 대단위 아파트촌이 형성됐고 시내권과 가깝다.

호수를 가로지르는 국내 최장 370m 규모의 보행전용 현수교와 보트장, 공연 무대 등이 설치된 물빛다리 광장은 단연 압권이다.

또한,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물빛다리 야경과 수변을 따라 심어진 형형색색의 꽃, 봄철 벚꽃 터널, 호수를 따라 길게 조성된 산책로 등은 은파호수공원의 백미 그 자체다.

이처럼 은파호수공원은 국내 여느 지역에서 찾아볼 수 없는 최고의 관광 명소로 손색이 없다.

그러나 아쉽게도 시민들에게는 산책이나 운동, 나들이 공간으로 애용되지만, 관광 상품으로는 제값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군산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그저 스쳐 지나는 코스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이유야 어찌 됐든 현실에 안주한 당연한 결과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랬던 은파호수공원 분위기가 최근 달라도 너무 달라졌다.

평일과 주말할것없이 지역 불문의 많은 인파로 북적인다.

특히, 젊은층들이 대거 몰리기 시작한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

덩달아 활기가 넘쳐나고 있다.

이 현상은 벚꽃이 만개한 지난주 군산시가 야심차게 마련한 ‘은파야시장’에 그대로 드러났다.

근래 보기 드물게 인산인해를 이루는 대성황을 이뤘다.

각종 인터넷 매체를 통해 적극적이고 다채롭게 홍보를 펼친 군산시 전략이 결실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만족하기에 이르다.

현재 이상의 관광 자원으로 지역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선 여전히 해결해야 할 숙제가 많다.

지속적인 이벤트 진행, 공원 내 다양한 판매 시절 확충과 현대화 등 관광객들이 감동하고 자연스럽게 입소문을 낼 수 있도록 지금보다 더 임팩트있게 변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파격적으로 야시장을 개설한 신선한 아이디어가 그랬듯 발상의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모든 일은 사람이 하고 노력한 대로 거둔다 했던가.

군산은파호수공원의 명품 재도약을 위한 군산시의 가일층 분발을 제언한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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