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서도 대형마트-전통시장 상생할 수 있을까
전북서도 대형마트-전통시장 상생할 수 있을까
  • 양병웅 기자
  • 승인 2023.03.23 20:00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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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전통시장이 경제한파에 고령층 소비가 사라지면서 상인들이 가게 문을 일찍 닫거나 영업시간을 줄여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원철 기자
전북도민일보 DB.

최근 대구지역 이마트가 지역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맛집 홍보와 함께 경품 지원에 나선 가운데, 전북에서도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이 상생협력하고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경기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지역 상권에서는 대구 사례와 같이 공동마케팅 활성화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는 소상공인들의 의견도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23일 이마트와 지역 상인 등에 따르면 오는 29일까지 이마트 만촌점(대구) 매장 홍보 전단에 올해 설립 46주년을 맞은 동구시장을 함께 소개했다.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의 공동 마케팅이라는 새 상생모델을 제시하고 동반 성장을 유도한다는 취지다.

전단에는 빈대떡, 해장국, 생선회, 칼국수 등 시장 내 다양한 맛집과 주요 점포를 소개했다.

경품으로 증정하는 라면 1천개도 이마트 만촌점이 지원한다.

또한 내달부터 전통시장을 알리는 홍보 영상을 제작하고 방영해 마트 방문객이 시장에도 관심을 가지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대구 내 다른 점포들도 가까운 전통시장과 협력할 방안을 강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상생 활동이 좋은 선례로 남아 많은 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적잖다.

도내 상인들 내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복태만 전북상인연합회장은 “아직 대형마트 측의 제안은 없지만 금전적 문제만 해결된다면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간 서로 선전하고 홍보 하는 취지는 적극 환영한다”면서 “대형마트의 인프라와 노하우, 전통시장만의 경쟁력이 결합되면 분명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도내 전통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상품을 발굴한 뒤 대형마트 매장 내 특산물전 등을 열어 시장 판로를 확대하는 것이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복 회장은 “전통시장은 대형마트나 백화점에는 없는 따뜻한 정과 소중한 추억이 있는 곳이나 다름없다”며 “봄나들이 철을 맞아 지역 전통시장을 찾는 것이 하나의 큰 즐거움이 될 수 있는 만큼 전통시장 물건을 많이 이용해 주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이마트 관계자는 “추후 상황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대구 사례로 인해 서로 시너지 효과가 커지면 앞으로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전통시장과 협의를 통해 다양하고 지속적인 상생활동에 대해 계획하겠다”고 답했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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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2023-03-25 18:58:46
남부 시장 도깨비 시장이라는곳을 한번 가봤었다.
첨부터 그런 방식이어야 했다.
신선한 채소, 상인들의 친절함. 조금 늦은감이 있지만,
그대로만 유지 된다면 아마도 괜찮을거다.
비호감 2023-03-25 03:30:15
숨은 속쌤 보인다
창고형 마트 생긴다니 어떤 식으로든 막고자 상생이란 깃발
창고형 마트는 무조건 유치해야 한다 소득도 최저임금 수준 인데...
안돼 2023-03-25 00:41:46
대구는 어쩔지 모르나 모래내 시장 보면 답 나온다
드럽지 가격은 슈퍼보다 비싸 상인들도 답없는 인간이 태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