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치 지형의 변화와 그 미래
전북 정치 지형의 변화와 그 미래
  • 이인숙 국민의힘 전북도당 대변인
  • 승인 2023.02.0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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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이은 고물가와 더불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난방비 폭탄에 더욱더 한기가 느껴지는 겨울이다.

 그러나 전북의 봄은 올해 재선거를 앞두고 따뜻한 기운을 준비해가고 있다. 4월 5일 전주을 재선거가 실시되기 때문이다. 전주을 선거구는 민주당 지역구 국회의원인 이상직 전의원이 실형을 선고받고 의원직을 상실한 지역구이다.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켰던 민주당의 공천 문제가 무공천으로 일단락되었다.

 민주당은 공천 문제로 ‘명분과 실리’를 저울질 했을 것이다. 민주당은 당헌 96조에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사건 등 중대한 잘못으로 그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선거를 실시하게 된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당 원칙까지 훼손하면서 공천을 할 필요가 없다’는 명분과 ‘22대 총선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실리를 모두 챙긴 정치적 판단의 결과일 것이다.

 민주당 내 무공천의 전과 후로 전라북도의 정치권과 각 후보들은 제각각의 셈법과 복잡한 정치적 지형을 창출하고 있다. 과연 공천을 할 것인가 하지 않을 것인가와, 무공천이 확정되면서 민주당 탈당 후 무소속으로 선거에 나가려는 시도 등 민주당의 행태가 참으로 개탄스러울 정도이다. 시쳇말로 ‘민주당의 피가 흐른다’라는 말이 떠돌 정도이니, 이는 전북 도민을 바보로 취급하는 치졸한 행위라 할 수 있다.

 또한 민주당의 입장에서도 이러한 모습은 해당행위에 속하기에 지금까지 지지해준 도민과 시민들에게 반하는 판단을 하면 안 될 것이다.

 지금까지 전북의 정치권은 정체되어 있었다. 그야말로 고인 물이라 할 수 있다. 흐르지 않는 물은 당연하고 분명하게 썩을 수밖에 없다. 전북은 호남권에 속해 있으며 광주/전남에 이어 홀대를 받았고, 전북권이라는 독자적인 정치권의 자장을 형성하기 어려웠다.

 이에 전북특별자치도를 제주, 세종, 강원도에 이어 특별자치단체라는 지위를 획득하는 쾌거를 이룰 수 있었다. 이는 명백하게 국민의힘 정운천 국회의원과 한병도 민주당 국회의원 및 김관영 도지사가 뭉친 협치의 결과임에도 ‘민주당이 해냈다’는 무책임한 슬로건이 난무하고 있는 전북의 현실이 개탄스러울 뿐이다.

 이제 전북의 정치권에도 변화가 필요하다. 민주당의 일당 독주 체제에서 벗어나야 한다.

 지금까지 민주당에 대한 전면적 지지가 어떤 결과물을 산출했는가를 깨달아야 한다. 광주/전남에 비해 소외되고 낙후한 현실이 바로 전북의 풍경이 아니었던가. 4월 5일에 치러질 재선거가 바로 기회이다. 국민의힘 후보가 되어야 할 이유는, 중앙정부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 여야간의 협치를 통해 전북 발전의 효율성을 이룰 수 있다는 점, 시급한 도내 각종 현안에 대한 신속한 조치를 위해 여당의 지역구 현역의원이 꼭 필요하고 중요하다는 점과 더불어 전북특별자치도를 만들어 가면서 중앙정부와 여당을 잇고 견인할 주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북의 정치 지형의 변화는 미래의 특별자치도를 완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 미래의 선택은 바로 우리의 몫이다.

 이인숙<국민의힘 전북도당 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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