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군의회 행정사무감사를 보면서
장수군의회 행정사무감사를 보면서
  • 장수=송민섭 기자
  • 승인 2022.11.27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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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섭 기자<br>
송민섭 기자

제9대 장수군의회 행정사무감사가 25일 마무리됐다. 하지만, 처음부터 군민들의 예상대로 행정사무감사위원 6명 모두 초선으로 포진되면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경험부족 등으로 예산중복사용 및 대형사업 등 장수군정 전반의 사업 추진상황에 대한 질의응답 등 행감 본연의 사무감사가 성과 없이 변죽만 울린 채 송곳 같은 질문하나 없이 종료됐다는 지적이다.

장수군 예산은 한해 약 5,000억 원의 예산을 집행하는데 행정사무감사는 정책과예산의 쓰임새에 군민을 위해 적재적소에 집행됐는지에 대한 감사야말로 군의회의 매우 중요한 기능이다.

2만여 명이 겨우 넘는 농업도시인 장수군에 절대 적은 예산은 아니지만, 사회가 변화하고 인구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예전에 소홀했던 복지분야에도 막대한 예산이 소요된다.

이에 위원들은 군민으로부터 부여받은 권한을 십분 활용해 잘못 집행된 부분을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하든지, 아니면 잘된 사업일 경우 적극 장려토록 칭찬과 독려하는 것이 행정사무감사기간 처리해야 할 의정활동이다.

하지만, 이번 행정사무 감사는 준비가 부족한 위원과 자질이 의심스런 위원들의 민낯을 보는듯해 다음을 위해서라도 그냥 넘어가기에는 아쉬운 점이 많다.

행정사무감사는 간담회나 업무보고 자리가 아니다. 또한, 위원들의 지역구에 대한 소지역사업 편의제공을 요구하는 감사장도 아니다. 뿐만 아니라 타협과 의논보다 옳고 그름을 분명히 따지는 행감이다.

그럼에도, 공식석상에서 언론사를 비속어로 표현해 장수군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또한 마이크를 끄고 그들만의 대화로 일괄하는 모습에 군민들로 위임받은 권한을 스스로 실추시키는 모습을 보면서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

이같은 ‘그들만의 속삭임의 의정활동’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으며 그만 중단돼야 할 것이다.

이어 행감장은 결코 위원들의 사담하는 자리가 아니므로 공식적인 자리에서 마이크를 끄고 질의하는 관행은 두번 다시 발생해서는 안될 일이며 행감 시작 전에 집행부와 교감 및 소통을 통해 정리하고 공식적인 자리에서 다룰 일은 올 한해 동안의 장수군정이다.

장수군의회가 개인정보를 핑계 삼아 어쩔 수 없었다는 해명보다 군민을 위한 수준 높은 군정감사 기능을 제대로 살려 나가길 기대한다.

“의원님 2022년도 장수군의회 행정사무감사 기간 집행부 대상 어떤 감사를 펼쳤습니까?”

 

장수=송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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