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의 신(新) 관광 시대 열어야
군산의 신(新) 관광 시대 열어야
  • 정준모 기자
  • 승인 2022.10.18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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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모 군산주재 기자
정준모 군산주재 기자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아무리 훌륭하고 좋은 것이라도 다듬고 정리해 쓸모 있게 만들어 놓아야 값어치가 있다는 말이다.

외지인들이 군산에 오면 감탄하는 게 있다.

도심 한복판에 수려한 비경을 자랑하는 산과 호수가 있다는 사실이다.

그것도 동네 뒷산이나 저수지 수준이 아닌 거대한 규모여서 재차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군산 월명공원은 국내 공원 가운데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등산하기에 적당한 해발고도가 100여m에 이르는 부곡산·설림산·점방산·장계산·월명산·석치산·할매산 등 7개 산을 거느리고 있다.

정상에 오르면 호남평야의 젖줄 금강과 드넓게 펼쳐진 서해가 눈앞에 펼쳐지는 등 천혜의 비경을 자랑한다.

은파호수공원은 달빛에 비친 물결이라는 ‘은파(銀波)’이름 만큼이나 아름답다.

대단위 아파트촌과 야트막한 동산을 병풍으로 둘러싸여 신비하기 그지없다.

호수공원의 백미는 국내 최장 보행전용의 현수교인 물빛다리와 별빛다리로 이국적인 모습을 연출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월명공원과 은파호수공원을 하나로 연계한 관광 상품을 개발했으면 한다.

어림잡아 20여km에 이르는 두 곳을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연결해 군산의 명소로 육성하자는 것이다.

월명공원 끝자락 부곡산과 은파호수공원 입구 사이에 놓인 대로(大路)를 통과하는 다리 등을 설치하면 얼마든지 가능하지 않을까.

군산 사정에 정통한 많은 인사도 고개를 끄덕인다.

레저 산업 관계자들도 한결같이 “관광 자원으로 경쟁력을 갖춰 투자 가치가 충분하다”고 진단한다.

물론 추진에 따른 환경 문제 논란 등 여러 난관도 불 보듯 뻔하다.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글까.

시민들의 강한 의지가 모이고 공감대가 형성되면 못할 것도 없다.

군산과 모든 면에서 엇비슷한 전남 목포·여수·순천시가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코로나 19 거리두기 해제로 관광 분야는 말 그대로 굴뚝 없는 첨단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군산 역시 주말이면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관광객이 몰린다고 능사는 아니다.

이들의 지갑을 열게 하고 고용 창출에도 기여해야 한다.

그러려면 타지역과 차별화된 특별한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

아날로그식 단순한 볼거리와 먹거리에 그치지 않고 확실한 이벤트가 요구된다.

도심속 산과 호수 힁단.

군산월명공원과 은파호수공원으로 군산의 신(新)관광 시대를 열었으면 한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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