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부골 남원에서 열리는 제30회 흥부제로 향해보자
흥부골 남원에서 열리는 제30회 흥부제로 향해보자
  • 남원=양준천 기자
  • 승인 2022.10.06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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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명소>

“남원에 우애, 나눔, 보은정신을 계승하는 흥부제도 있다.”

선선한 가을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것이 여행가기 참 좋을 요즘이다.

 예전 같으면 이런 날씨에 많은 여행객들이 들로 산으로 전국을 찾았겠지만 요즘 같이 한창 가을맞이 지역축제가 봇물처럼 쏟아질 땐 축제여행도 사뭇 괜찮다.

때마침 이번 주말에, 흥부골 남원에서 3년 만에 모두 즐기는 대면축제로 제30회 흥부제를 개최한다고 하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잔뜩 움츠렸던 문화충족욕구도 채울 겸 남원으로 향해보는 것은 어떤가.

 

#흥부, 그가 돌아왔다.

남원에서 ‘춘향’은 단순히 판소리 <춘향가(春香歌)>의 여자 주인공으로 인식되는데서 끝나지 않는다.

이도령과 춘향이 처음 만난 광한루, 이별의 눈물을 뿌린 오리정, 춘향이 버선을 벗어 던지며 울었다는 버선밭 등 소설「춘향전」을 이루는 공간이 현실 세계에서도 뚜렷이 그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데다 남원의 상징답게 ‘춘향’은 1931년부터 매년 춘향제를 통해 부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전북 남원에는 춘향제 말고도 흥부제도 있다.

전북 남원시 인월면 성산리와 아영면 성리가 <흥부전>의 발상지로 알려져있으며, 오래전부터 두 지역에 전해 내려오는 박첨지 설화와 춘보 설화에 근거하여 ‘흥부전’이 지어졌다고 해서, 남원시가 ‘흥부제’라는 이름으로 1993년부터 매년 축제를 기획, 시민 화합형 문화축제를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우애, 나눔, 보은, 행운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흥부’(興富), 그가 3년 만에 돌아왔다.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대면으로 치러지는 제30회 흥부제가 4일 인월면에서 고유제를 시작으로 10월 7일부터 9일까지 사랑의 광장 일원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제30회 흥부제는 코로나19라는 아픔을 넘어 흥(興)이 가득한(富) 축제가 돌아왔음을 알리는 ‘흥부(興富)가 돌아왔다’라는 테마로 기념행사를 비롯 공연 및 경연, 체험, 연계행사 등 4개 분야 20개 종목의 다양한 공연과 풍성한 연계행사 등으로 구성, 꾸며진다. 먼저 축제장 곳곳에서는 흥부제 만의 흥을 나타낼 수 있는 다양한 공연이 쉴 새 없이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7일(금) 오후 7시 30분부터 열리는 개막 축하공연에는 인기가수 거미, 부활, 홍진영, 김범룡, 서문탁, 최정원과 앙상블, 박서진, 김찬호 등이 출연하며 흥을 돋우고, 축제 기간 사랑의 광장 일원에서는 흥부전 스토리와 연결된 기승전결이 있는 구성과 관객 참여 공연으로 구성된 ‘흥부樂놀부樂 한마당’, 지역 예술단체, 동호회 등이 주축이 되어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는 ‘흥부골 스타 탄생’ 등이 펼쳐진다.

또한 축제의 흥을 더해 줄 ‘흥부 품바 명인전’, 귀로 듣는 흥부전인 ‘판소리 열전 - 흥부를 만나다’ 등도 다채롭게 펼쳐진다.

 

# 흥부 정신 만끽할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과 연계행사 ‘가득’

한편 올 축제에서는 관람객들이 함께 참여하는 체험형 프로그램도 더 풍성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사랑의 광장에서는 어린이들을 위한 ‘흥부놀이터’와 체험부스가 마련, 흥부와 놀부가 되어 펼치는 참여형 대회 ‘대결 흥부놀부 명랑운동회’, 흥부 복장을 하고 추억을 찍는 ‘흥부네 사진관’, 떡메치고 무료로 떡을 시식하는 ‘흥부네 잔칫날 떡메치기’, 행운을 드려요 ‘흥부박 터뜨리기’ 등 흥부제만의 다양한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관객들을 맞을 예정이다.

또 흥부제 모토이기도 한 우애, 나눔 정신을 형상화한 ‘흥부네 가족 비빔밥 나눔 행사’도 개최, 700인분의 비빔밥을 시민 및 관광객과 함께 나누며 흥부제의 기본 정신을 기리며, 가족 간의 화목과 이웃과의 정을 장려하기 위한 ‘흥부가족상’도 수여한다.

이외에도 다양한 연계행사를 흥부제에서 만날 수 있다.

남원농악을 한자리에서 다채롭게 만날 수 있는 ‘흥부골 남원 농악경연대회’를 비롯해 흥부가의 대가 강도근 소리꾼을 기리는 ‘제30회 금파 강도근 전국 판소리 경연대회’, 흥부와 함께 하는 ‘남원시 수어문화제’, 흥부제에 맞춰 남원에서 녹화하는 ‘전국노래자랑’, 행운과 건강을 챙기는 ‘흥부를 찾아라, 덕음산 가족사랑걷기’, 초중고 학생이 참여하는 백일장·그림그리기·독후감 대회가 흥부제와 함께 개최된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올해 흥부제는 3년 만에 대면행사로 치러지는 만큼 다양한 공연, 풍성한 체험거리로 구성하여 모두가 함께 즐기는 축제가 될 것” 이라면서 “많은 방문객들이 축제기간 동안 남원과 흥부를 만끽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남원=양준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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