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 그리고 감염병 등으로 인한 변화가 가져올 위기에 잘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위기 상황임을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2년이 넘도록 매일 전라북도의 코로나 상황에 대한 정보와 대비, 대응들을 전하며 도민들을 독려한 ‘전북의 정은경’ 강영석 전라북도 복지여성보건국장이 전북도민일보 CVO를 찾았다.
강 국장은 지난 12일 전주시 그랜드힐스턴 호텔에서 열린 전북도민일보 제7기 비전창조아카데미(CVO) 7주차 강의에서 ‘공존 코로나 시대, 대응 전략’이라는 주제로 7기 원우들과 얘기를 나눴다.
먼저 강 국장은 “세상에는 고생하는 사람과 조명을 받는 사람이 따로 있는 것 같다”며 “다시 한번 도민들의 건강과 안녕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해온 동료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입을 열었다.
강 국장은 “코로나19가 끝나더라도 또다른 팬데믹으로 인류는 고통을 받을 수 있다”며 “과거와 달리 현재에 들어서는 사스나 메르스 등 감염병의 대유행 주기가 매우 짧아졌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에 강 국장은 △위기, 상황 인식의 필요성 △정서가 아닌 의·과학 △앎과 실천 등을 강조했다.
강 국장은 “리더가 가지고 있어야 할 덕목 중 하나는 바로 상황 인식이다”며 “주변인들의 조언과 충고를 무시하고 러시아 원정을 강행한 나폴레옹을 그 예로 볼 수 있다. 진정한 리더는 남의 말에 귀 기울일 줄 알아야 한다”고 전했다.
또 강 국장은 “인류를 위협할 수 있는 감염병 해결에 있어 정서보다는 단연코 의·과학이 우선시 돼야 할 것”이라며 “단순히 격리나 방역만으로는 감염병 대응에 한계에 부딪힐 수가 있다. 고로 감염병을 극복하는 최선의 방법은 바이러스의 특성을 파악해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강 국장은 “실제 1년도 채 되지 않은 짧은 시간에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는 백신 개발이 됐다”며 “이로 인해 더 많은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고 팬데믹에 잘 대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인류 역사에서 감염병은 의과학 발전의 촉매가 되는 만큼, 또다른 감염병에 대비한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연구가 더욱 활성화돼야 한다는 것이다.
강 국장은 그러면서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있듯이 질병이나 감염병에 대한 예방법을 알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진단을 거부하고 약을 멀리할 경우 2차 감염, 합병증 유발이라는 심각한 후유증을 초래할 수 있어 무조건적인 불신은 삼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국장은 “백신에 대한 정책들이 너무 급하게 가다 보니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생겨 의과학이 아닌 정서로 풀어가려던 측면이 있었다”며 “이로 인해 백신에 대한 불신이 아직까지도 팽배한 것 같다. 하지만 백신 접종군에서 확진자가 확연하게 줄어드는 등 백신은 분명 과학이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강 국장은 또한 “현대 사회에서 유행하는 바이러스 감염병은 인간이 자연의 균형을 파괴함으로써 생긴다”며 “자연에 대한 지속 착취는 인류에게 심각한 위협이 되기 때문에 사람과 동물, 생태계 전반의 건강을 연결하는 원헬스 정책이 중요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강 국장은 “코로나19라는 사회적 위기에도 안정적으로 넘어갈 수 있었던 것은 전문가들의 적극적인 활동과 국민들의 동참 덕분이었다”면서 “앞으로 닥쳐올지 모를 신종 감염병 대응을 위해 전문가들을 존중, 우대하고 국민들 스스로 참여하는 분위기가 함께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양병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