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복지 공약
동물복지 공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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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2.2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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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군산에서 입양한 푸들 10여 마리를 잔인하게 죽인 40대 남성의 엽기적 행위가 반려 가족들의 공분을 불러일으켰었다.

▼ 아내의 사랑을 독점한 데 대한 질투심에서라는 것이 이유였다. “동물들은 본능에 의해 기계적 존재일 뿐 우월한 인간이 마음대로 이용할 권리가 있다”는 논리로 동물 학대 요인을 준 사람들은 신학자, 철학자들이다. 프랑스 철학자 르네 데카르트와 역시 신학자이기도 한 토마스 아퀴나스, 프란시스 베이컨 등이다. 르네 데카르트는 “동물이 내는 비명은 기계가 내는 소리일 뿐”이라고 했다.

▼ 그리고 동물 학대 행위는 잔혹스럽게 자행돼오고 있다. 동물끼리 사투 벌이는 투견·투우·투계 등 전통놀이 미명하에 벌이는 등 헤아릴 수 없다. 1822년 영국에서 동물 학대 행위를 금지 시킬 수 있는 동물보호법이 제정되었으나 ‘소’취급 법만 통과됐고 10년 후에야 개와 고양이도 보호를 받게 됐다고 한다.

▼ 이 법이 당초 1800년도 의회에 상정됐었으나 투우 등 전통놀이를 없애서는 안된다는 반대로 20여 년이 지나서 이뤄진 것이다. 동물도 인간처럼 고통·쾌락도 느끼고 상당한 사고능력과 감정도 가지고 있음이 증명되고 있지 않는가? 동물에 대한 인식이 엄청나게 변하고 있다.

▼ 애완동물에서 반려동물로 불리고 반려 인구가 1천5백여 만 명에 이르는 세상이다. 반려동물 미용실, 호텔, 장례식장 등 동물복지가 크게 향상되고 있다. 이번 대선후보들도 동물복지청 신설, 동물복지공단 설립, 동물치료비 표준수가제 도입 등 경쟁적으로 동물복지정책을 공약으로 내놓고 있다. 반려 가족들의 관심 끌기인지 모르나 바야흐로 동물복지시대가 열리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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