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한 국공립유치원 갑질, 전교조 전북지부 “철저 조사·중징계 촉구”
전북 한 국공립유치원 갑질, 전교조 전북지부 “철저 조사·중징계 촉구”
  • 이휘빈 기자
  • 승인 2021.12.0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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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내 한 국공립유치원 원장의 갑질 행위에 대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북지부(이하 전교조 전북지부)는 해당 원장에 대한 전북도교육청의 철저한 감사 및 중징계가 필요하다고 소리높였다.

 전교조 전북지부는 6일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교육청은 신입교사들에게 갑질 등 직장 내 괴롭힘을 자행한 A원장에 대한 철저한 감사와 중징계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해당 원장이 유아들 앞에서 교사들에게 폭언 및 인격모독을 저질러 10명의 정교사 중 8명이 정서적 피해를 호소하고, 고통이 심한 7명이 정신과 치료 및 상담, 3명이 공황장애로 병가를 앓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북지부의 주장에 따르면 A원장은 원감 재직 시절 교사들에게 호통과 면박을 주고 무시하는 행동을 수시로 저질렀으며, 퇴근후·방학 중에도 교사에게 수시로 전화해 출근하도록 압력을 넣었다. 유치원 원장이 된 후에도 아동들 앞에서 교사에게 폭언하고, 방역지침 중에도 급식실에서 회식을 열어 술자리 강요 및 폭언을 저질렀으며, 초과근무를 강요했다고 전했다.

 또한 전주교육지원청에서 민원을 받아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조사를 진행했지만, 지원청 장학사가 A원장을 만나 대화했으며 이 과정에서 신고자들의 신상도 공개돼 2차 피해도 우려된다고 전북지부는 전했다.

 이에 도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해당 원장에 대한 감사를 진행해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으며,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31일까지 민원인과 피민원인의 분리조치를 진행했다. 또한 교사들에게 치유프로그램을 안내했다”라고 말했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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