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탄소 중립·수소 경제 선도도시 생태문명시대 향해 전력질주
[창간] 탄소 중립·수소 경제 선도도시 생태문명시대 향해 전력질주
  • 김혜지 기자
  • 승인 2021.11.21 1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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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33주년 대전환! 전북시대 ‘전라북도’ 그린수소산업, 전북 대도약 이끈다

2030년까지 연 10만 톤 생산 목표
새만금에 전주기 연계 인프라 조성
기업·연구기관 등 집적 기반 ‘탄탄’
글로벌 전문인재 양성도 집중 투입
기업 유치·고융 창출 파급효과 기대

전 세계 각국에서는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환경규제를 강화하는 등 격변기를 맞고 있다.

우리나라도 글로벌 정책 흐름에 발맞춰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친환경 에너지 생산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 중 전라북도는 풍부한 일조량과 바람 자원이 있는 새만금 부지를 활용해 대규모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구축하고 있다. 이를 연계해 이산화탄소(CO₂) 발생률 0%인 그린수소 생산이 점차 가시화되면서 국내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라북도는 에너지 생산부터 저장, 운송, 활용에 이르기까지 전주기 수소 산업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탄소배출 저감과 대기오염 해소에 기여하고, 탄소세 등 국제무역의 부담을 경감하는 데 상당한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편집자 주

▲ 2030년 깨끗한 수소 10만톤 생산 실현

전북도는 총 사업비 3조8천78억원을 투입해 그린수소 생산부터 수송·저장·활용까지 연계되는 인프라를 새만금에 조성하고 있다.

1단계 사업으로 오는 2027년까지 새만금 지역의 대규모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100MW 규모 대규모 수전해 설비가 구축된다. 수전해 설비는 태양광,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물과 수소로 분리하는 장치다.

이후 2단계 사업으로 수전해설비 규모를 300MW로 확장해 2030년까지 연간 10만톤의 수소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새만금 권역에는 그린수소를 활용한 스마트 수변도시, 에너지 자립섬, 물류체인 구축 등 에너지 자립단지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향후 새만금 공항과 항만 등 물류기반 시설에도 수소 연료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생산량 확보와 필요한 인프라를 점차적으로 구축해나갈 예정이다.

▲ 충전망 확대, 산업·연구 인프라로 경쟁력 제고

그린수소 생산이 본격화되면서 수소버스, 수소상용차 등의 보급 확대에 대비한 충전망 설치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도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도내에는 현재 수소충전소 3개소(완주, 익산, 전주)가 설치됐고, 올해 말 전주에 추가로 한 곳이 설치될 예정이다.

도는 2030년까지 수소차와 수소버스 2만대를 보급하고, 수소충전소 50개소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연간 3만6천톤의 탄소배출 저감효과뿐만 아니라 수소 모빌리티 사용자 편의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업계에서는 수소 관련 기술개발 및 기업유치 방안 마련의 필요성도 제시하고 있다.

도내에는 현재 현대차·일진하이솔루스·두산퓨얼셀 등 산업 기반이 형성돼 있다. 에너지기술연구원 연료전지실증연구센터 분원, 수소연료전지 관련 연구기관 및 대학도 소재해 있다.

도는 오는 2026년까지 수소 전문기업을 유치해 이를 중심으로 R&D기획, 공정개선, 시제품제작, 시험인증, 사업화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또 수소 전주기에 걸친 성장 펀드를 조성해 기업 경쟁력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 수소 전문 인재 육성…수소경제 활성화 핵심 Key

그린수소 생산, 저장·운송, 활용 등 전주기에 걸친 전문인력 공급도 뒷받침 돼야한다.

전북도는 오는 2027년까지 50억원을 투입해 그린수소 융합 교육트랙 운영, 산학연 기업맞춤형 프로젝트 참여, 글로벌 인재 양성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또 전북대, 전주대, 우석대 등은 모빌리티와 연료전지를 연계한 특화 융합교육 및 현장중심의 실무교육도 추진해 전문 인력 규모를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그린수소 전문인력 양성에 있어서 기계, 화학공학, 재료공학 등의 분야를 융합한 새로운 교육과정 구축이 시급하다고 조언한다.

이중희 전북대 일반대학원 나노융합공학과 교수는 “향후 그린수소 생산이 활성화되면 제조부터 생산, 유통까지 전과정에 대한 전문인력들이 필요할 것”이라며 “현재 각 학과가 분리돼 있기 때문에 통합된 교육과정을 설계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수소상용차 중심, 탄소 융복합으로 상생 도모

전북도는 상용차·건설기계·농기계 등 주력 산업을 수소와 결합해 수소융복합산업을 실현하는 것이 목표다.

우선 오는 2030년까지 수소특화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면 수소 생산, 탄소복합소재 저장용기 생산 인프라를 비롯 수소상용차 및 부품업체를 집적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수소상용차 핵심부품 시제품 개발 지원, 수소 건설기계 인증·평가 센터 구축, 지능형 농기계클러스터 조성 등을 통해 기업 유치, 고용창출 등의 효과까지 높인다는 구상이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전라북도 수소산업 육성 발전계획을 기반으로 세부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해 생태문명 시대를 선도하겠다”며 “전북의 대표산업인 탄소산업과 수소산업이 양 날개를 펼쳐 전북 경제 체질을 개선해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미래 먹거리를 다양하게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그린수소란

그린수소는 해상풍력, 태양광에서 만들어진 깨끗한 재생에너지를 물과 수소로 전기분해해 생성된 것이다.

재생에너지는 날씨, 기후 영향으로 변동성이 많고, 생산 즉시 사용하지 않으면 소멸된다는 단점이 있다.

이로 인해 친환경에너지를 수전해를 거쳐 수소로 전환해 저장하는 것이 유일안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수소의 경우 기체이기 때문에 가볍고 대량 저장이 가능하다. 장기 보존해도 방전되지 않고, 사용 후에도 폐기물이 없어 깨끗한 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도 탄소중립을 위해 블루수소, 그레이 수소 등의 생산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지만 전북은 이산화탄소(CO₂ )가 아예 배출되지 않는 그린수소 생산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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