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과 이주여성 상생하는 ‘부모나라 언어 맞춤형 지원사업’ 호평
다문화가정과 이주여성 상생하는 ‘부모나라 언어 맞춤형 지원사업’ 호평
  • 이휘빈 기자
  • 승인 2021.10.22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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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도교육청이 다문화가정에 이주여성들을 강사로 활용해 언어교육을 실시해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19일 부안의 장상하, 장윤지 학들은 집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남매의 어머니는 12년전 한국에 온 베트남 이주여성이며, 선생님 역시 베트남 이주여성이다. 이들은 도교육청의 ‘2021 다꿈 부모나라 언어 맞춤형 지원 사업’을 통해 만나게 됐다.

 도교육청은 다문화가정 학생에게 부모나라 언어를 학습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부 또는 모의 출신국이 베트남, 중국, 일본인 다문화가정의 학생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지난 9월 말부터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강사로는 전북다문화가족지원거점센터에서 운영하는 이중언어코치 양성과정을 마친 이주 여성들이 참여한다. 당초 사업 계획은 초·중·고 학생 30명을 대상으로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호응도가 높아 현재 42개 팀에 46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수업은 1회에 120분, 총 20회 운영된다.

 또한 학생별 수준에 맞춰 맞춤형 수업으로 진행해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상하 군은 “베트남어는 성조가 있어서 어렵지만 재미있기도 하다. 코로나19가 끝나고 베트남 할머니 집에 가서 친척들이랑 베트남어로 많이 이야기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윤지 양은 “아직까지 엄마가 한국어를 잘하지 못해서 가끔 대화가 안 될 때가 있다는데 베트남어를 배워서 엄마랑 많이 얘기하고, 엄마 말을 잘 이해하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남매에게 베트남어를 가르치는 정은영 강사는 “상하와 윤지가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잘 따라와 줘서 보람있고 기쁘다”면서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놀이처럼 재미있는 활동을 통해 베트남어를 가르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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