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축제 취소만이 능사인가
봄 축제 취소만이 능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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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3.14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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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축제 시즌을 맞아 지자체마다 행사 개최를 놓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개최하자니 확진자 확산이 우려되고 포기하자니 경제사정이 말이 아니고 이러지도 저리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의 처지다.

소규모 산발적인 확산세가 잇따르면서 일일 400명대의 확진자 발생이 지속되고 있지만 1년 이상 이어진 사회적 거리두기와 집합금지 등으로 지역경제가 사실상 마비되고 있는 상황에서 언제까지 지역축제를 취소해야 할지 고심을 깊을 수 밖에 없다.

소규모 집단 감염의 발생 원인을 보면 아직도 감염 증상을 가진 일부 유증상자들의 안이한 인식과 마스크 미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수칙 위반이 가장 큰 감염과 확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예년 같으면 봄철 행락철인 3~5월 사이에는 각 시군별로 각종 지역 축제가 예정되어 있지만 아직껏 4개 축제는 취소를 하거나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하루 3~4천명대의 인파가 찾았던 순창군 ‘옥천골 벚꽃축제’는 오는 4월1일로 개최 일정이 잡혀 있다.

하지만 지난 2019년 행사에 10만명 이상 인파가 몰렸던 ‘정읍 벚꽃’축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취소됐다. 진안군의‘진안고원 꽃 잔디 축제’와 남원시의 ‘바래봉 철쭉제’는 오는 4~5월 개최 여부를 놓고 고민이 깊다.

봄철 도내 20여개 축제중 8개는 아직 개최 여부가 미정인 상태이고 3개는 2년 연속 개최가 취소됐으며 2개는 하반기로 개최가 미뤄졌다. 나머지 7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한다는 계획이지만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개최 여부는 유동적이다.

집단 면역 형성을 위한 백신접종이 시작됐지만 지금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철저한 코로나19 예방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1년 넘게 지속된 사회적 거리두기와 각종 행사 취소 및 경제 활동 위축 등으로 사회적 피로도와 지역경제가 한계 상황에 직면하고 있는 만큼 이제는 봄 축제 개최 방안도 신중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입장객수를 제한하거나 감염 확산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난장의 규제, 철저한 거리두기와 방역수칙 준수등 지난 1년간 축적된 방역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제는 출구 전략을 모색해야 할 때가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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