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투자 유치, 각계각층의 목소리
삼성 투자 유치, 각계각층의 목소리
  • 한훈 기자
  • 승인 2018.08.15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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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삼성 투자 유치<4>
 삼성이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하면서 각계각층의 움직임과 반응이 뜨겁다. 전북에 적합한 삼성의 투자방향을 전망하고 정부와의 접촉을 통해 투자방향을 읽거나, 삼성과의 접촉을 시도하는 등 수면 위아래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목소리가 나온다.

▲나석훈 전북도 경제산업국장은 정치권과의 공조를 최우선으로 꼽았다. 이와 동시에 정부와 삼성을 지속적으로 두드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나 국장은 “공공영역에서 민간영역인 삼성에 투자를 촉구하기가 조심스러운 상황이다”면서 “삼성이 전북에 투자를 검토한다면 산업기반이 갖춰진 전장산업이 될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경로를 통해 투자동향을 파악하고 전북의 의지를 전달하는 상황이다”며 “정부는 삼성의 전북투자를 개입하기 어려운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정치권과의 공조를 통해 방법을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의원(군산시)은 경제위기상황에 있는 군산을 비롯한 전북의 산업재편을 위해 삼성투자의 절실함을 강조했다. 그 목적으로 다양한 물밑접촉을 언급하며 노력하고 있음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김 의원은 “삼성과 군산이 한 일간지를 통해 언급된 후부터 삼성의 진위를 파악하고 투자를 유도해 보고자 다양한 경로를 두드려 왔다”면서 “수차례 청와대 모 수석과 만남을 갖는 등 노력했지만, 정부도 민간영역 투자에 참견하기를 부담스러워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전북도 등과 공조를 통해 지속적으로 정부를 움직여보고 삼성의 진위를 파악해가는 등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지만 많은 사람과 접촉해 긍정적인 상황을 만들어보겠다”고 덧붙였다.

▲노육식 자동차융합기술원 신성장사업본부 본부장은 그 분야의 전문가에 걸맞게 삼성의 투자방향을 예상했다. 그는 전북도와 같이 삼성이 전북에 투자할 수 있는 분야를 전장산업으로 꼽았다. 다만, 일 순위로 꼽히는 전기자동차 배터리 분야에 국한돼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노 본부장은 “전북에는 40여 개의 전장사업 기업이 있지만, 대구와 경기, 충남 등에 비하면 산업기반이 취약한 것이 사실이다”며 “그나마 전북은 산업재편을 목적으로 자율주행 전기 상용차를 추진하나 그 산업을 키우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 등이 필요한 게 현실이다”고 언급했다.

 이어 “삼성은 자동차 전장산업에서 배터리를 제외하고 두각을 보이는 분야가 없다”면서 “삼성의 배터리 연구기반과 생산 시설은 이미 타지역에서 시설을 갖춰서 지역에 투자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고 조언했다. 또 “배터리 이외의 삼성이 투자를 희망하는 분야가 무엇인지 신규분야를 파고드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며 “전기자동차에 필요한 각종 센터 등 투자 가능 분야를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있다”고 강조했다.

▲이선홍 전주상공회의소 회장은 삼성이 전북경제를 살리는데 구원투수 역할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회장은 “삼성은 그룹의 브랜드 이미지만으로도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 글로벌 기업이다”며 “삼성그룹이 어느 지역에 얼마만큼 입지를 하고 있느냐는 해당 지역의 산업 경쟁력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고 언급했다.

이어 “많은 지자체가 삼성그룹 투자유치를 위해서 노력을 기울이는 상황이지만, 전북에는 여전히 삼성그룹의 제조업 관련 계열사가 전혀 없는 실정이다”며 “삼성의 투자계획에 전장산업의 최고 투자조건을 갖춘 전북에 투자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또 “전북은 현대자동차와 타타대우상용차와 같은 대표기업들이 입주해 있고, 자율주행 실증기반 인프라와 차세대 산업을 이끌 R&D 시설도 국내 최고의 전장산업 투자기반을 갖추고 있다”면서 “군산조선소 가동중단과 한국 GM 군산공장 폐쇄 등 최악의 경제난 극복을 위해 투자 여력이 있는 삼성이 군산을 선택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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