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농협 상임이사 선출 놓고 잡음
군산농협 상임이사 선출 놓고 잡음
  • 조경장 기자
  • 승인 2018.06.1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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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산농협 상임이사 선출을 놓고 잡음이 나오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특정인이 여러 차례 상임이사 자리를 독식하고 있다며 상임이사 선출방식에 대한 일부 조합원들의 지적도 나오고 있다.

 상임이사(임기 2년) 제도는 농협 경영의 전문화 및 농업인 지원역량 확충, 실익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경영능력을 갖춘 전문경영인을 영입하고자 추진되고 있다.

 군산농협도 최근 모집공고를 내고 3명의 후보자 등록을 받아 조만간 7명의 상임이사추천위원회를 구성해 과반수의 찬성을 얻은 1명의 후보를 추천, 대의원 총회를 거쳐 최종 임명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일부 조합원들이 현 상임이사가 자신과 가까운 이사나 대의원을 중심으로 상임이사추천위가 구성되도록 유도해 다른 지원자는 끼어들 여지를 주지 않고 장기 집권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7명의 추천위 가운데 현 조합장과 조합장이 추천한 외부 인사 1명을 제외한 나머지 5명은 이사회에서 호선하기 때문에 현 상임이사가 자신과 친분이 있는 이사와 대의원을 중심으로 추천위가 구성되도록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더욱이 현 A상임이사가 2016년 상임이사 추진위원회 구성 당시 상임이사도 추천위원구성에 참여하게 하여 자신의 의도대로 추천위 구성이 가능하도록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실제로 A상임이사는 2012년 이후 6년째 상임이사직을 맡고 있으며 이번 공모에도 등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합원 최모씨는 “현 상임이사가 2012년부터 지금까지 3번 연속 상임이사를 하며 조합장들과 업무협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그 피해가 조합과 조합원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고 있는 데 또다시 집권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군산농협은 자산규모가 1조 원에 달하는 데도 도내 시 지역 조합 가운데 10년 가까이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며 “전문경영인으로 와서 일도 하지 않는 데도 장기간 자리를 차지함으로 조합과 조합원에 피해를 주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군산농협 관계자는 “상임이사추천위에서 결정된 사항에 대해 대의원 총회에서 찬반투표를 통해 최종 결정되기 때문에 대의원들이 현명한 선택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산=조경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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